작년 조코를 잡은 사람이라곤 페덜이랑 머레이랑 바브린카랑... 또 누구지? 있나? 없지 싶은데.

이정도인데. 호주의 경우에는 조코가 가장 잘하는 코트이기도 하고. 머레이가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조코 이긴건 딸랑 두 번. 그것도 하나는 홈 버프 제대로 있던 윔블던이랑 US오픈인데.

조코가 13년이나 12년 쯤엔 그래도 멘탈이 흔들리는 일이 간혹 있으니 어찌 했다만 작년 한 해만 놓고보면 만나는 족족 졌고 머레이가 조코 만나서 경기하는 것 보면 트라우마라도 있는지 어딘가 불안증세가 가득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이번에도 만난다고 해도 과연 이길 수 있을지가 미지수.

머레이 팬이라서 이번에 소우사인가에게 한 셋 뺏긴 것 말고는 순항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나름 좋은데 조코가 질 시몽이랑 5세트 가서 골골거리거나 혹은 그 영향이 남아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니시코리를 3:0으로 끔살 시키는 것 보고는 아, 조코가 다르긴 다르네 싶더라.

페더러에서 머레이로 팬심이 넘어가서 개인적으론 조코를 진짜 싫어하는데 이건 뭐, 까내릴 것 없이 잘하고 있어서 더 밉네.

머레이가 워낙 강려크한 모습도 없고 뭐랄까 예전 페덜이나 나달 날라 댕길 때 만큼 조코와 미칠 듯한 역대급 경기를 찍어내는 라이벌 구도를 보여주지도 않으니 심히 걱정스러움.

일단 랠리 싸움을 가면 빼박 조코가 먼저 우위를 점할 것 같아 질질 끌려다니다가 망할 것 같고. 퍼스트 서브 마저도 잘 안 들어간다면 더욱 더 치욕스럽게 결승을 치룰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듬.

아 그 전에 결승부터 가야겠지만. 일단 페러부터 안 체하게 잘 먹고 넘어가야 할 듯. 몽필스나 라오닉 누가 올라오더라도 뭐 무난한 상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번 라오닉이 변수가 꽤 큰 듯. 바브린카한테 지고 끝날 줄 알았더니 이기고 올라오네.. 이 캐나다사우르스

그래도 올해도 조코를 잡는다면 머레이나 페덜 바브가 잡겠지. 그럼 기왕이면 호주오픈에서 잡는게 안 좋겠나. 페덜은 그냥 조코 신시내티에서나 잡고 바브는 프랑스 오픈에서 한 번 더 막아주길~ 어딘지 꼭 소더링 같지만 그 반대인 인생을 살아가네(소더링은 프랑스에서 페덜 나달 잡고 결승 두번 갔지만 둘다 떨어지고. 바브는 오히려 결승에서 조코 잡아 2개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