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받으러 출발할때만 해도 비가 내리지 않아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갔는데ㅠ

가는 도중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더라구요ㅠ

코치가 더 내리기 전 에 빨리 하고 끝내자며....테니스화 갈아신을때부터 돈 받으러 온 사람 마냥 독촉ㅋㅋ

라켓에 비 맞는게 마음에 걸렸지만.....되돌아가기엔 이미 다 와버려서ㅠ

코치의 손에 들려있는 블랙 프레임 바탕에 영롱한 초록빛이 보이는 라켓이 제 눈을 현혹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결국 코치는 블레이드를 질렀습니다.

블레이드 가벼운 버전에 납을 붙였더라구요ㅋㅋ범퍼가 연두색이라 엄청 이뻐보였다는....ㅋㅋ

레슨을 시작했는데 왠일인지 포핸드가 상당히 괜찮게 맞더라구요. 초반엔 잡아놓고 치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맞추기만 하다가.......

좀 감이 잡히고부터는 플랫성으로 칠때는 살짝 눌러치는 느낌으로 치자고 의식하면서 쳤는데......잘 안되네요ㅠ

탑스핀도 조금 짧은거 빼고는 머.........날씨와는 다르게 준수했습니다.

결국 오늘도 잔발연습하면서 친다는건 또 까먹고 적용못했네요ㅠ

백핸드는........요즘 잘맞는다고 너무 나대서 그런지 다시 원위치 이네요ㅠ

다시 첨부터 친다는 생각으로 제 스윙을 찾아가는거에 집중했습니다.

코치가 갑자기 발리하자고 하더라구요.

원래 난타 할 순서인데....ㅠ

난타 안하냐고 물었더니 비와서 코트 뒤쪽에 진흙처럼 미끄러울거라고 다친다고 발리하고 끝내자고 하더라구요ㅠ

포발리는 뭐 무난무난하게...

백발리는 라켓백이 너무 낮다고 한번 지적받고.....스윙이 너무 크다고 두번 지적받고......면 눕힌다고 세번 지적받았네요ㅠ

끝날때쯤 되니 비가 많이 굵어지더라구요ㅠ그래서 후다다다닥 대충 테니스화 하고 라켓하고 가방에 꾸겨넣듯 대충 넣고 집에 왔더니

가방, 라켓, 테니스화주머니가 흙으로 범벅ㅠ

코치가 포핸드가 엄청 좋아졌다며 칭찬을 했는데요ㅋ립서비스 97%가 섞여있는듯 하네요ㅋ

요즘 초보클럽 나가면서 다른 사람이 치는 살아있는공(?)을 많이 쳐봐서 그런지 제가 보기에도 아주 쪼~~~~~금~~~~은 늘은거 같긴해요ㅠ

티는 잘 안나겠지만...ㅋㅋ

초보클럽으로 인해 포핸드를 아주 쪼~~~~금~~~얻었고....

그거 때문에 여친은 잃었네요ㅠ

지금 제 코가 석자니...취미생활 적당히 하라고 몇번씩이나 경고했고, 클럽은 안만들겠다고 약속까지 해놓고 제 멋대로 했다고 완전 빡쳐서.....

경고누적 퇴장 정도 되겠네요ㅠ

하..............

그저 한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