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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테님께

Kevl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2.14 03:34:30
조회 2076 추천 33 댓글 36

시차때문에 답이 늦어진건 양해부탁드립니다.



일단 질문부터 답해드릴게요.

Q. 탑스핀 타법은 몇번이고 플랫 타법은 몇번이냐?


1. hit


2. brush


3. hit & brush


4. brush & hit


영어도 하실줄 아신다니 신기하네요. 둘다 3번이 제일 들어맞지만 어떤공을 답하는건지의 조건도 주어져있지 않고, 어떤플랫/탑스핀샷을 치려는지도 주어지지 않았기에 그저 일반 랠리볼이라는 가정하의 답변이지요. 모든공은 일단 전진하면서 쳐야하는겁니다. 3,4번 차이 두신거보면 3번도 정확한건 아니고, 동시에 hit and brush 입니다.


그런데 10년동안 안치다 라켓들어서 혼자 별걸 다 깨우치셨다니 산에들어가서 갑자기 바둑의 모든것을 깨우친 도인같으시네요. 그쪽의 신의 한수는 제 알바아니고, 제가 뭐 최고의 고수라도 되는것은 절대 아니지만, 실전에서 뛰신 경력도 없으신분이 평생 시합들 뛰어온 저한테 하수라 하는게 참 같잖네요.


플랫샷과 탑스핀샷은 같은 컨티뉴엄에서 내에 있는것입니다. 현대 테니스에선 스핀량을 늘리는대신 속도를 줄이는샷이 탑스핀샷, 속도를 늘리는대신 스핀량을 줄이는게 플랫샷입니다. 플랫샷을 논할땐 스핀을 논하면 안된다고 하셨는데 제가 그렇게 설명해도 못알아들으시는것을 보면 부족한 지식, 비좁은 시야와 고집을 지나 병적이네요. 이부분은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탑스핀없이 충분한 속도로 플랫샷을 치면 네트 넘기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중력만으로는 코트안으로 끌어들이지 못합니다. 구라테님이 말하는 플랫은 동네 할아버지들이 치는 무회전샷같네요.


탑스핀과 슬라이스 쌍둥이 이론은 순전히 '탑스핀' 과 '언더스핀' 의 회전의 물리적인관계이지, 실제 탑스핀'샷' 과 슬라이스 '샷'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아래 설명해드릴듯이 슬라이스는 언더스핀만이 아니기에 적용 불가능하며, 타격포인트, 라켓면과 스윙궤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일단 슬라이스 아는척좀 해보자면, 슬라이스샷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클래식' 슬라이스라고 할 수 있는, 옛날 잔디코트들에서 많이 쓰던 직진성 언더스핀 슬라이스, '모던'슬라이스라고 할 수 있는 사이드스핀이 많이 들어간 아크형 슬라이스. (참고로 헷갈리시는분들을 위해, 언더스핀 = 백스핀입니다) 여기서 순수한 '언더스핀은' 탑스핀의 반대이지만, 슬라이스는 언더스핀만이 아닙니다. 


여기서 질문: 두종류 모두 언더스핀이 들어가지만, 왜 언더스핀만쓰는 클래식 슬라이스가 모던슬라이스로 진화했을까요? 


간단하게, 코트와 장비의 진화입니다. 예전의 장비로 가능했던것에 비해서 비약적으로 증가한 스핀량에 의해 탑스핀 선수가 많아졌지만, 그로인해 또 다른 재밌는일이 일어났지요. 바로 언더스핀의 회전수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는것입니다. 이로인해 언더스핀만 들어간 슬라이스를 칠경우 많은량의 언더스핀때문에 바운스후 공의 속도가 급격히 줄고, 공이 공격당하기 좋은 높이에 뜨게됩니다. 여기에, 그립이 몹시 증가한 코트들 (특히 하드코트)의 효과는 문제를 더욱 크게 합니다. 상대적으로 미끄러운 옛날 잔디코트에서 몹시높은 무게의 라켓으로 찍어내리는 슬라이스는 엄청난 무기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에선 언더스핀만 들어간 슬라이스는 거의 뭐 상대방에게 핸드피딩해주는것이나 마찬가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현재선수들에게서 볼 수 있는형태인 '모던' 슬라이스라고 부를 수 있는 샷이 탄생하게됩니다. 이것은 바로 사이드스핀의 비중을 높혀서 두가지의 장점을 얻습니다. 사이드스핀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1. 공의 비행궤도가 아크형으로 바뀝니다. 바운스후 옆으로 튀는 정도를 사이드스핀의 양을 조절해가면서 조절하면, 상대방을 곤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야할것이 한가지가 늘어나기때문이죠. 특히 포핸드의 컨택트포인트 위치에서 더 빨리 빠져나가기 때문에 곤란하게 됩니다. 이외에 오른손잡이던 왼손잡이던 다운더라인 슬라이스 백핸드는 코트 밖으로 상대방을 끌어내기 때문에 코트포지셔닝을 뒤흔들기 매우 좋은 샷이 될 수 있습니다.


2. 공의 바운스후 속도저하가 줄어듭니다. 언더스핀의 양이 적을수록 튀어오르는 높이와 속도저하가 줄어듭니다. 이건 그냥 기본 물리법칙.


어느게 더 절대적으로 '옳다' 라고 하긴 힘들지만, 확실히 모던 슬라이스가 현대에선 비교도 안되게 상대적으로 '옳은' 샷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쉬운공 줘서 뭐하게요. 이형택 원장님도, 현재 진행중인 로테담 대회에서 투어 타이틀을 따신 마리우스코치님도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말씀하신대로 여쭤봤습니다만, 답은 뻔하지요. 


그리고 좋은 예로, 현재 활동중인 투어선수 아무나 뛰는 경기 하나만 봐보세요. 슬라이스칠때 어떻게 치고, 공이 어디로 어떻게 날아가서 어떻게 튀어오르는지.


글하나에서 실력을 가늠하기 쉽다고 하셨죠? 그쪽글보면 확 티나는게 바로 실제 시합경험의 부족함입니다. 그쪽은 몸으로 배웠다고 하면서도 실제 적용하는 부분에 대해서 정말로 설명이 부실합니다. 


실력이 우위라고 옳은것은 아니지만, 이 경우엔 이론이든 실전이든 그쪽이 뭘해도 못이기신다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제일 이해가 안되는건 제 테크닉이 불완전하고 하수라고 하셨는데, 동네코트에서 몸으로 다 터득하신 구라테님이랑, 아카데미와 전문시설에서 세계적인 코치들에게 체계적인 전문트레이닝을 받아온 저랑, 누구 테크닉이 더 불완전할까요?


물론 제가 절대적으로 맞다는건 아닙니다. 과학자로써, 절대적인 진실은 없다는걸 몹시 잘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전 제 앞에 충분한 논리와 증거가 제시되면 제 입장을 바꿉니다. 제대로된 증거와 논리를 거스른다는건 과학자로써, 논리적인 사람으로써의 태도가 아니기에. 


하지만 구라테님은 논리도, 증거도 없이 그저 자기입장만 우기는정도이며, 하시는말들을 보면 실력이며 성격이며 참 많이 들어나네요.


한글실력과 시간이 많이 부족해 반박도 이정도밖에 못하시지만, 영어로 했다면 참 재밌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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