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관심 있는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핀 스피드 프로와 블레이드 98에 대해 이것저것 얘기가 많길래 제 의견을 적어보겠습니다.

스펙은 다들 아실거라 생각하고 스킵하겠습니다.

둘다 중상급자이상용 덴스패턴의 컨트롤 위주 라켓들입니다. 간단하게 장단점을 보자면

그래핀 스피드 프로는 헤드의 그래핀시리즈중 거의 유일하게 잘만들어진 라켓이지요. 유텍 Ig 에서 넘어오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몰드 형태가 약간 바뀌고, 밸런스, 강성, 무게분배, 두께 등 모두 변경되었습니다. 베이스라인에서 플랫한 그라운드스트록 칠땐 엄청난 정교함과 파워, 그리고 덴스패턴치곤 매우 뛰어난 스핀력을 보여줍니다. 타구감응 모던하다고 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텅텅거리지만 약간 쫀득한정도이죠. 터치샷은 구사가 의외로 힘듭니다. 슬라이스는 개인적으로 컨트롤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서브는 무게분배도 덕분에 플랫서브 속도내기가 쉬웠습니다. 탑스핀서브는 탑스핀 그라운드스트록에비해 훨씬 어렵습니다. 발리는 밀어주긴 좋으나 터치발리는 어렵습니다.

블레이드 98도 매우 비슷한 성향을 보여주지만 타구감이 약간더 딱딱합니다. 면안정성이 훨씬 떨어지며 조작성도 많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터치샷이 더 쉽게 가능합니다. 블레이드 98은 살짝 헤드헤비또는 이븐 밸런스정도이기 때문에 더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서브할때 가속하기가 약간더 버겁습니다.

둘다 모던한 공격성 베이스라이너에겐 최상의 라켓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취향에따라 커스터마이징이 둘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레이드는 면안정성을 위해 납필수).

두 라켓을 보시는분들에겐 바볼랏 퓨어 컨트롤 95, 프린스 투어 95, 98 들도 꼭 한번 봐보시길 바랍니다. 스피드프로와 블레이드와 매우 비슷한 라켓들이지만 훨씬더 나은 타구감과 터치감을 제공해주는 라켓들입니다. 셋다 정말 쫀득하고 회초리처럼 때려주는 맛이있습니다. 특히 프린스 라켓들은 Exo3 포트로 인해 가속력이 가히 예술입니다. 공을 원하는데 보내는건 같거나 더 뛰어나지만, 그걸 성취하는 방법이 훨씬더 아름답습니다. 닛산 Gtr의 기계적인 속도와 페라리의 열정을 비교하는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수가 아닌이상 성적을 위해서만 플레이하는게 아니라 공 하나하나가 즐거워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높은 강성의 플레이용 라켓을 안좋아합니다. 건강에도 몹 안좋고, 재미가 떨어진다고 생각해서지요.

라켓은 모두 취향이기에 일단 시타해보시길 권장하는 바입니다.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