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결원이 어제오늘 갑자기 생긴 것도 아니고
중등은 쭉 정원 안 채웠음
그 결원자리는 지금 정원외기간제가 커버하고 있음.
실제로 내가 있는 학교도 작년이랑 올해 정교사 티감 1명씩 총 2자리 날아갔는데
그 자리 전부 정원외기간제 뽑아서 커버했음. 전체 교사숫자는 변동없음.
3년 전이나 올해나 학급수는 변함없거든..
중등은 초등과 달리 과목별로 교사가 나누어지니 수요 공급이
각 지역, 학교, 시기마다 불분명하고 따라서 수급조절이 용이한 기간제를 많이 쓸 수 밖에.
게다가 중등 학령인구 감소도 2030년 전후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그럼 교사정원도 더 줄어들고, 결원도 같이 줄어들면서 점차 해결됨.
당장 올해 중등교사 정원 2천명 줄였음. 작년에도 이미 줄였고. 내년에도 마찬가지임.
(정부는 최근 공립학교 교원 정원을 4296명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개정안 입법예고를 마쳤다)
근데 최근 정규교사가 아닌 기간제 자리가 빠르게 늘어나다보니
구하기도 힘들고, 오랜기간 안 구해지고, 일선 학교와 시도교육청에서 불만이 높이지니까 1~2년 동안 정교사 증원 통해 이 비율을 일부 낮춰서
불만도 잠재우고, 문제를 조금 해결하려는 거고.
기간제 비율이 평균적인 상승추이를 깨고 최근 급상승한 건 사실이니까.. 이는 특이점이자 문제점이지.
"교육부는 올해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 교사' 선발 인원 1만2524명을 시도교육청에 배정해 지난해(1만405명)보다 2119명(20.4%)을 늘렸다. 일선 학교에서는 올해 1만2184명을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중등교사 결원숫자보다 지금 있는 정원외 기간제가 훨씬 많음.
이 자리는 학령인구 감소할수록 사라질 사실상의 시한부 기간제교사 자리고.
무튼 지금 결원 많다고 결코 교사 숫자가 많이 부족한 게 아님.
그 결원 대부분 정원외 기간제로 땜빵중임.
정부도 잘 알거든. 중등교사 숫자가 많이 필요한 시점은 앞으로 5~10년일 뿐이라
30년짜리 정교사로 빈자리를 다 채울 필요가 없다는 걸.
시간이 지나면 과밀학급도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폐교되는 학교도 생길 거라는 걸. 신설학교는 구도심 학교 이전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걸.
대부분 앞으로 몇년만 더 버티면 된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음.
지금 교사 결원이 9000명이라고?
그럼 앞으로 티오 더 늘려서 그 자리 다 채우겠네? 임용 떡상가능??
이런 기대는 헛된 희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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