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어 임용 준비하다가 재수까지만 하고 포기했는데 대충

1. 수험 생활 견디는게 너무 힘들어서 (멘탈적으로)

2. 애들, 학부모랑 부딪힐 자신이 없어서 (국어라는 과목에 대한 공부 그 자체는 잘 했음)

3. 임용은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지만 이대로 20대가 다 흘러가버리면 사기업 취직은 더 힘들것 같아서

등의 이유였거든

그래서 전공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뭘까 하다가 교육출판계열 취직 준비를 19년도에 했는데

그마저도 안 됐다... 아무래도 출판계는 경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신입이 진입장벽 뚫는 건 어렵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임용이 너무 힘들어서 전공 과목 살린다는 전제 하에 도피성으로 택한 길 같기도 하고...

(출판계가 박봉에 근무여건 구린 건 사실이라, 취직마저도 큰 의욕이 생기지는 않았음)

한해 두해 나이만 들어가고 남는 거 없이 흘러가서 이제 진로설정을 다시 해야할 것 같은데

임고 포기한 사람들은 뭐하고 살아...? 보통 학원 강사, 공시 준비, 공기업 준비 정도려나?

한길만 계속 파다가 허허벌판 만나서 그런가 뭔가 삶을 개척하거나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총체적으로 생활력이 떨어진 기분. 조언도 좋고 공감하는 한탄글도 좋으니까 뭐라도 좀 남겨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