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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개발 스팀 페이지 오픈했습니다 🎇 + 개발 노하우
안녕하세요!얼마전에 훌쩍훌쩍 팬아트 개발기랑 오딜 : 검은오리 이야기 올렸던 솔루입니다.동시에 프로젝트를 여러개를 하고 있다보니까글 올리는 시기가 겹치게 되었네요 ^~^;;;이번엔 1인 개발중인 '블러디 룬' 이라는 게임 스팀페이지가 오픈되어서찾아 뵙게 되었습니다.블러디룬은 무슨 게임이냐 하면,뿌요뿌요식 전투+던전레이드식 플레이+슬더스식 덱빌딩한붓 그리기 로그라이크 퍼즐 짬뽕 덱 빌딩 게임입니다.기본적으로 한붓그리기를 해서 블럭을 부숴상대한테 방해블록을 보내서 가득 채우면 이기는 게임입니다.그리고 승리하거나, 상점에서 룬을 구매해 획득 할 수 있는데맵을 보고 룬을 결정하거나, 내 룬에 맞춰서 상대를 골라 등반하면 됩니다.이런식으로 룬을 그려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게임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인디개발 갤러리 여러분은게임 내에 들어간 개발 과정이나 디테일을 더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몇가지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1. 시인성플레이시에 일반 블록 / 방해 블록 / 파괴 불가 블록을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같은 블록 타입 끼리는 같은 명도의 차이를 주었습니다.흑백으로 보면 좀더 명확하게 보이는데요,완전 색맹이 플레이 하더라도모양을 보고 문제 없이 플레이 할 수 있고,일반 유저는 무의식적으로 명도로 먼저 구분을 하기 때문에플레이를 좀 더 쉽게 구분하여 할 수 있습니다.2.터치 서포터포인터를 빠르게 이동하다보면A에서 B로 순간이동을 했을 때 A와 B는 서로 연결이 되어 있지 않기때문에연결이 되지않아서 천천히 선을 그어야 하거나의도 하지 않는 곳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특히 이 게임은 모바일로 먼저 출시가 되어서, 터치의 경우 더 심했는데요마지막으로 연결된 곳에서 현재 포인터을 연결하여닿는 모든 블록을 연결해줍니다.아직까지 이 시스템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인식에 대한 불평이 한번도 나오지 않은것을 보면 잘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D사실 그럼에도 의도하지 않은 상황을 방지하고자 게임에 3번의 되돌리기가 허용됩니다.하지만 불쾌한 경험을 하고, 되돌리는것 보단애초에 불쾌한 경험을 하지 않는게 좋겠죠?3. 블록 저장소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와 상대는 테이블이 똑같은데요,시작 뿐만이 아니라 게임 내내 플레이어와 상대는 공평한 룰이 적용됩니다.게임 내에는 생성블록 저장고가 있어서플레이어나 상대가 블록을 더 많이 생성하는경우생성 블록 저장고에 저장됩니다.둘 중 생성한 블록이 모자란 사람은 이 저장고에서 꺼내오기 때문에생성되는 블록의 순서수가 완전히 동일합니다.4. AI이 게임의 가장 난관은 AI 인데요AI 개발에만 거의 한달은 작업한 것 같습니다.그 이유는 이 게임은 '최장거리' 알고리즘을 사용해야 해서 그렇습니다.최장거리 알고리즘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아서게임에 맞춰서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했는데요,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자체적인 알고리즘으로 일단 모든 블럭을 연결합니다.각 블록의 숫자는 (빨간쪽으로 갔을때의 길이, 파란쪽으로 갔을때의 길이) 입니다.각 길이를 min, max 로 변환합니다.그럼 각 그룹을 합쳤을때증가할 길이를 구할 수 있는데요,(MergeProfit라 칭함)가장 수치가 높은 MergeProfit를 기준으로 병합합니다.그 과정을 몇번 반복하면 높은 확률로가장 긴 그룹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해당 과정을 몇번 반복할지로 AI의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음)그룹이 가진 점수와, 방해 블록 파괴, 사용 가능한 룬 등각 점수를 합산하여 AI가 플레이하게 됩니다.한번 아이템 없이 순수 한붓그리기만으로 AI 와 대결을 시켜보았는데대부분의 테스트 유저가 패배했기 때문에,유저는 승리를 위해서 룬을 포함해 몇 수 뒤 까지 생각하여야만 AI를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저는 에셋은 쓰지 않고게임에 들어가는건 모두 직접 만드는데요,크레딧 비틱질 참기가 너무 힘듭니다.좀 추하긴 한데 1인 개발자의 낭만이랄까...(ㅋㅋ)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스팀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152660/_/
작성자 : 솔루고정닉
노벨상 특집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수상
2년만에 모더니스트들에 관한, 특히나 지금 한국의 가장 핫이슈인 노벨상 특집이다당연히 모더니즘은 20세기 가장 근본이므로 수많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을 배출한 가장 완벽한 문학사조다수많은 모더니스트들의 수상 일화를 일일히 다루기엔 여백이 없으므로 대충 몇 사람만 간략하게 알아보자1949년, 정작 당시 미국에선 잊혀져가며 상당수 작품은 절판되어서 구하기 힘들지만, 유럽, 특히 프랑스 등지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던 윌리엄 포크너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수상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 이상, 스웨덴으로 가서 상 받고 연설하는게 관례였고, 당대에도 이미 노벨상 수상은 작가로서 영광이었기에 다들 포크너에게 열광한다사소한 문제를 제외하면"아니, 근데 내가 상 받기 싫다는 건 아닌데....꼭 스웨덴 가야 해? 나는 미시시피가 너무 좋은걸"그랬다.안 그래도 자신의 고향을 배경으로 요크파토나파군이라는 가상의 지역까지 만들며 모든 작품의 배경으로 삼는 포크너는 고향성애자였고,자신이 훗날 전기에서 '미시시피에서 평생 자라고, 평생 미시시피에서 작가로 살았다,' 라는 평가를 받기를 원한다는 이유로 스웨덴으로 가는 것을 거부했다."방 밖으로 좀 나가!!!"아쉽게도 포크너의 편집자와 출판사 직원들은 수많은 애원 끝에 포크너를 설득했고, 다행히 포크너는 설득을 받아들여서 딸과 함께 스웨덴으로 가서 무사히 상을 받게 된다.아무래도 노벨문학상 자체가 권위가 있고, 작품이 아닌 한 작가의 전체 작품을 조명하며 주는 상이다보니까 수상자들이 어느 정도 나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늙어서 수상하는 경우도 많다보니 자조적으로 자신이 이제 작가로서 끝났음을 알리는 상징이라며 자조하며 받는 작가들도 있는 만큼 사실 노벨상 수상 이후에 대작을 쓰는 작가들은 드물다.하지만 그러한 가장 유명한 예외가 있으니, 바로 영문학의 가장 위대한 시인들 중 하나이자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다.당장, 1923년 수상자지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유명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가 수록된 그의 후기 대표작 시집 <탑>의 경우 1928년에 나왔으니까.애초에 꾸준히, 오히려 나이 먹을 수록 더 좋은 시를 써서 이례적으로 평가받는게 예이츠라서 가능한 일이지만.사실 예이츠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어느 정도 정치적인 요소도 고려된 점이 있었다.이제 막 아일랜드가 독립하면서, 안 그래도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당대의 거장 예이츠를 수상자로 선정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예이츠 본인도 이러한 '사명'을 잘 알았기에 개인보다는 아일랜드 자체를 대표하며 받는다 식의 답신을 남기기도 했다.물론 이건 공적인 모습이고"그래서 상금이 대체 얼마냐?"인간 예이츠가 처음 노벨상 수상 소식을 가져온 출판사 관계자에게 물은 것은 상금 액수였다고 한다.당연히 작가도 사람이지만, 사실 예이츠 본인에게도 슬픈 이유가 있었는데 당시 돌아가신지 얼마 안된 화가 아버지가 물려주신 빚, 출판사 운영비, 그리고 여동생의 빚 등 돈이 급하던 상황이었다.예이츠 입장에선 정말로 로또 맞은 기분이었다.덤으로 당시엔 독립 직후 북아일랜드 문제로 아일랜드 내전 중이라 예이츠 본인의 집으로도 총알이 날아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예이츠 본인 또한 아일랜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인물로 여러모로 기묘한 기분을 느꼈을 것이고, 노벨상 수상이 그나마 몇 안 되는 기쁨이었을 거다.스웨덴으로 끌려간 포크너와 달리, 상은 받았지만, 스웨덴으로 안 가고, 수상강연도 다 조까라고 한 사뮈엘 베케트'고도를 기다리며'를 비롯한 수많은 대작과 패러다임을 바꾼 그의 수상은 너무나도 당연해보인다.하지만 노벨위원회는 수상 관련 내역을 대충 50년 후에야 공개하고, 최근 공개된 베케트 관련 수상 논의에서 흥미로운 점들이 있었다. 후보에 오를 때마다 베케트를 반대하던 위원들이 있었고, 수상한 1969년 노벨상 회의조차 엄대엄으로 반대하며 수상이 결정된 이후에도 하마터면 수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비화가 밝혀졌다."그....그치만 노벨이 이상적인 문학에 주라고 했는데, 베...베케트는 너무 비관적이고 허무주의적이라고 새..생각해요!"라는 이유에서였다.과연 집에 온 손님에게 밥도 안 주는 놈들답다
작성자 : JHALOFFREX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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