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그냥 건조한 몇번의 통화와 문자를 거쳐 짧고 어색한 인사 후 남에게 넘겨져

하룻밤 맥주를 씹어보기 위한 치킨으로 될 것이었는데

노랑통닭 혹은 어느 이름있는 브랜드의 양념치킨이 되었을지도 모를 너였는데.

너를 지명할 때 새벽 무렵의 나는 모든게 명확했는데

나는 어느 순간부터

너의 딱딱한 박스를 벗기고 하이얀 포장을 걷어내는 상상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구나 Y700...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2023 스냅드래곤 8 +?

기본부터 넉넉한 12기가 256GB? 발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배치를 만들어버린 레노버의 실수?

아아 새벽의 나는 모든게 명확했는데 지금의 나는 모르겠구나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살을 에는 듯하구나

이 느낌 그대로 고이 간직했다가 오자마자 폭력적으로 문신처럼 새겨주겠다

원신, 명조, 스타레일, 니케. 페르소나 

너의 주인은 지켜야 할 세계가 많단다.

마누라도 십덕처럼 보인다고 밖에 나가선 제발 게임 좀 하지말라고 한다. 

집에서만 둘만의 세계로 떠나자꾸나

조금의 틈만 보여준다면 대륙의 기상이 담긴 너의 과거는 잊고

GLOBAL 하게 새출발 하자. 6월 끝무렵에 너를 지명하면서 글롬이라니 가능이 낮더라도 사람일은 모르는 거라고 하니 하루하루가 희망차다

빨리 온전한 Y700을 나에게 보내라 PIC

제대로 내가 미쳐버리기 전에

아직 내 정신이 온전할 때 보내라 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