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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인생 포기했다.앱에서 작성

ㅇㅇ(211.229) 2021.12.31 00:34:08

조회 60 추천 0 댓글 0

학창시절 까지는 문제없었다.

연애 한번 못해봤지만, 쳐맞고 살지는 않았고.

주말에 친구들과 어울려 여행가고 그런건 없지만 학교 끝나고 같이 노래방가고 잘 놀러 다녔으니까.

문제는 20살 때부터 였다.

재수한다고 친구관계 다 끊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얼마나 미친짓인지 몰랐다.

사람과 커넥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고 난 그렇게 고립되었다.

재수한다는 나의 의지력은 바닥이었고 결국 7월까지

롤천판을 채우고 재종에 들어갔다.

10월 모고를 보는데 33432 문과 기준 내 목표인 성대는 어림도 없었다.

바로 군대로 대피 후 이등병때부터 공부했다.

선임들한테는 바로 찍혔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 당시에 나는 엄청난 패배감으로 서울대를 갈 의지가 있었고, 그것에 맞게 노력했다.

개인정비 시간, 연등시간 조금도 빼먹지 않고 공부했고

선임들과 안친해지고, 지 할 거 하는 이등병

바로 왕따당했지만, 그 당시에 난 독불장군.

근데 문제가 생긴다.

훈련 도중 다리를 다친다.

다리 병신이 되어서 간부는 그냥 선임들한테 재좀 도와라 명령했고.

평소 나를 좋아하지도 않고, 훈련도중이라 날이 선 선임들은

줄 수 있는 모든 꼽과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모욕을 줬다.

몇개 기억나는 건 잠시 화장실 다녀왔는데 가족사진 찢어짐.

관물대에 이상한 거 뭍은 휴지 있는 거.

그리고 언어로 그 당시에 우리 누나(약간흐리게 말함)이름 가지고 뭐 따먹네 이러는거.

다리 병신되서 전역했는데 이 새끼들 ㅋㅋㅋ

공익주더라.

병원 생활하고, 공익 끝나니까 24살 11월 ㅋㅋㅋㅋㅋ

20살 11월 입대 24살 11월 제대 ㅋㅋㅋㅋㅋ

그 때부터 제대로 살라 했는데.

아버지가 음주운전 해서 차를 치셨다.

그것도 전봇대를 쳐서 씨발 얼마를 물어줘야 하는지 ㅋㅋ

그대로 의식불명, 집이 망했다.

알바 시작 다리 더 않좋아져서 다시 병원생활.

그대로 깁스를 몇년 더 했다.

다행히 보험은 있었지만, 엄마는 그대로 아빠 버림.

아빠 일어남. 좆된 거 감지 술로 인생 삼

그러다가 27살 12월에 돌아가심.

엄마는 새남자랑 즐겁게 노시고 있는 중.

군대 보훈 신청한 건 씨발 2년을 끌더니 안됨.

입대 전에 부상 있던 거 트집잡힘 ㅋㅋㅋㅋㅋ

좆같은 새끼들 고딩때 아픈 걸 이제와서 ㅋㅋㅋ

나도 뭔 생각인지

그 뒤로 겜과 술만 함.

그거 있잖아 ㅋㅋ 우울과 자기연민에 빠져서 사람 븅신 되는거

내가 그거 걸렸다 ㅋㅋㅋㅋ

난 너무 불쌍한 사람, 좋은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조금만 내가 노력했다면 이러면서

음악 틀고 하루종일 울고 자해하고 ㅋㅋㅋㅋ

아 진짜 미친 거 같았어 ㅋㅋㅋㅋ

그리고 잠깐 눈감았다뜨니까 29살.

진짜 그냥 게임만 하고 술만 먹으니까 5년이 금방감.

분명 어제같은데 5년이 지났데 ㅋㅋㅋㅋㅋ

내가 지금 제일 비참한게 뭔지 아냐?

다리 병신된거?

28살에 고졸인거?

20대를 연애한번 즐기지도 못하고 버린 거?

아니다.

친구들과의 인연.

20살때 대학을 갔으면 생길 인연.

학창시절 내가 노력해서 연락했으면 생길 인연.

조금 학창시절 친구들이 인스타 같은 거 올리거든?

지들끼리 어디 놀러가고

여자애들도 지금까지 연락해서 가끔 모이고.

각자 ♡♡대학교 간호학과 졸업

♡♡대학교 경영졸업

각자 자신이 출신이 있어.

마치 무엇이 정해진 사람들처럼 위치가 있다고.

그러니까 어울릴 수 있는거여

근데 나는 그냥♡♡졸업생 ♡♡임.

수 많은 사진들이 쌓였는데

정말로 피눈물 나더라.

탄식이 토처럼 밀려와 헛구역질이 나고.

머리가 멍해지더라.

나도 끼고싶다.

근데 알아 주제파악해야지

우리 10대 아니잖아.

아무런 조건없이 서로 급 안나누고 그냥 어울리는 10대 아니자나.

옛날에는 후회하면 기회는 있는데

이제는 씨발 진짜로 없어.

끝이라고.

10대, 20대에 인생을 즐기는 정수에서

이제는 서바이벌 해야해.

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살아야한다고.

나 9년동안 집에만 있었어.

사람 사귄지도 9년이 흐르면 사람이 망가져.

나 진짜 노력할걸

너무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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