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그녀는 마이크를 켠 것도 인지했고 시청자들이 자신을 만지는 

오빠의 살결 소리를 들었을 것도 예상했다.

바로 옆방에서는 사촌 동생이 깔깔대며 유튜브를 보는 소리를 내었다.

오빠와 자신의 관계는 그 정도의 관계였다.

우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관계.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상한 감정의 싹이 터질 무렵 

오빠의 손길은 그 무엇보다 쾌락적이었고 배덕적인 감정을 가지게 하였다.

엉덩이의 굴곡을 만지는 살결의 감촉이 머릿속이 짜릿해질 정도로 아찔한 느낌을 주었다.

오빠는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자신을 맛보겠다는 심상인 것 같다.

모텔로 가지 않아도 지금 충분히 예열이 된 갈라진 살틈에서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그것은 천을 적시기엔 충분한 양이었다.

방 안은 금새 열락과 남녀의 미묘한 감정어린 손길을 주고 받는다.

자신의 컴퓨터 책상 밑에 오빠는 재밌다는 듯 그녀의 반응을 즐기며 손길을 더 대담하고 과감하게 간다

치맛자락을 살짝 들추고 갈라진 틈새의 누수를 간신히 막고 있던 얇은 천조각을 손가락 끝으로 살짝 훑었다.

흐음...

자기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배덕감이 그녀의 뇌와 심장을 스친다

시청자들은 들었을까? 옆방에서 유튜브를 보던 사촌은?

그저 우린 비지니스 관계였잖아?

하지만 오빠는 생각보다 잘 생겼다는 사실은 그 관계적 괴리감을 끊기엔 충분했다.

이제 우리는 '우결'이 아닌 진짜 연인사이가 될지도 모른다는 감정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