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좀 더 시적인 느낌으로 다시 번역해 보겠습니다:

고통은 정처 없는 그림자, 어디서도 아닌 자아의 속삭임

운명은 우리 손에 달렸네, 비명으로 자라는 한 알의 씨앗

오늘도 늘어난 짐을 안고, 고개 숙인 채 거리를 걷네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도, 밟힌 은행잎 같은 우리의 삶

부족한 도움닫기로 뛰어넘기엔 너무 높은 장애물

죽음과 맞닿은 등을 지고 달리는 인생의 건널목

두렵지 않니, 두렵지 않니, 태어남을 축하한다는 말이

이해할 수 없어, 이해할 수 없어, 눈물 젖은 마음을 지닌 이여

웃어봐, 웃어봐, 강요된 축하의 꽃다발이

내 등을 향해 던져진다 해도

망설임 없이 가시밭길을 걸어갈 수 있다면

우리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삶이 불현듯 끝나버릴 때 느끼는 구토감

산산이 부서진 권리, 그저 삼킬 뿐

네 발로 기어도 따라잡을 수 없는 경주

모래먼지 뒤집어쓰고도 무릎 꿇은 우리

교활하지 않니, 교활하지 않니, 살아서 다행이란 말

한계에 다다른 마음으로도 우리는 살아남네

웃어봐, 웃어봐, 슬픔도 함께 나눌 수 있으니

그래도 여전히 부족한 이 마음

괴롭지 않니, 괴롭지 않니, 이 손이 원하는 것들

누군가를 탓하며 빌린 손으로 목을 조르겠지

미안해, 고마워, 안녕, 다시 한 번 미안해

우리는 언제나 함께야

네가 원한다면 나도 함께 갈게, 갓 태어난 감정을 안고

여기 있어, 살아가렴, 그 누구의 보호도 없이

네 목을 조르는 손이 풀릴 때까지

끝을 기다리는 첫 번째 꽃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