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내용 외 좋았던 점 :

1.  비교적 신속한 티켓 발급

2.  무용수들, 디렉터들 각각의 사진과 무용수들 이름 필체가 담긴 팜플렛 증정 

3.  2층 중앙구역이었는데 무대 전체적으로 잘 보이고, 단차 있어서 앞 사람이 가리거나 하지 않음 

4.  공연장 내부 온도는 패딩 벗으면 딱 적절

공연내용 :

무용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추는 게 느껴졌음.

그들이 보여준 공연 자체에 대해서는 1도 아쉬움이 없었음.

아래 내용은 무용수들과는 별개로 느낀 것임.

지금껏 스우파, 스맨파 콘서트들을 비롯해서

다양한 대중 공연들을 보러 다녀 봤는데,

오늘 무용 공연이 지닌 특징을 알게 됐음.

무용은 현장 관객과 쌍방향으로 주고 받으며 

무대를 만들어가는 예술 장르가 아님.

가수 공연처럼 함께 떼창을 부르면서

수만명과 하나가 되는 건 어렵고,

무용 동작들은  

하루동안 열심히 한다고 카피되는 게 아니라

많은 시간 연습해야만 가능한 동작이 많다 보니

관람객 입장에서는 

그 움직임의 퀄리티에 그 예술성에 감탄을 하며 보는 것이지,

관객이 무용수에게 동화되어서 

공연장 음악에 몸이 들썩이거나 흥이 나기는 쉽지 않음.

그런 무용의 특징을 있는 그대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익숙해지도록 하는 게

무용인들의 과제라고 봤음.

그리고 공연장.

무용이 스케일로 압도하는 게 아니다 보니 

만여석의 잠실 실내체육관이 최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웠음. 

2층 중앙구역에서 본 무대는

전체적인 풀샷을 감상하기에는 좋았지만

무용 동작의 하이라이트인 고급스런 디테일을

육안으로 볼 수는 없었음.

이런 큰 규모의 공연장에서

무용을 제대로 감상하겠다고 한다면

한 번은 풀샷이 보이는 좌석에, 

다른 한 번은 무대 가까운 곳에 좌석을 잡아서

관람하는 게 필요하겠구나 느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