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일부로 셀 수 없이 많은 언론사에서 다음과 같은 보도를 했다

텔레그램이 방심위가 긴급 삭제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들을 모두 삭제 완료했고

사과의 뜻을 밝히며 연락할 수 있는 새로운 이메일 주소를 알려줬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 프랑스같은 강대국들도 하지 못해서 대표를 구금시킬 수 밖에 없었던 일을

우리 한국이 해내니 정말 국뽕으로 눈물이 나오면서 앞을 볼 수가 없었지만 0.69초 뒤에 진정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려고 기사들을 봤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56791.html

텔레그램 사과, 디지털 성범죄물 25건 삭제

(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h:730’을 쳐보세요.) 텔레그램이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을 긴급 삭제해달라는 정부 요청에 따라 25건을 삭제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3일 “텔레그램 쪽이 방심위가 지난 1일 텔레그램에 긴급 삭제 요청한 디지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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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텔레그램으로 방심위가 삭제 요청을 했는데

텔레그램이 동아시아 지역 담당자 명의 로 이메일을 보내서

한국 측에 사과하며 관련 컨텐츠 25건을 삭제했고 신뢰관계 구축을 위해 새로운 이메일 주소를 알려줬다는 내용이다

흠.....

텔레그램이 워낙 알려진게 없어서 동아시아 지역 담당자라는게 있는진 잘 모르겠고

처음 메일을 보낸 도메인에서 답장이 온 건지 전혀 다른 도메인에서 온 건지도 모르겠지만 

국가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보도자료를 뿌릴 정도니까 

믿을만한 근거가 내부에 있는 것 같다

정말 대단한 업적이고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오늘 이런 기사들이 올라온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women/1157034.html

‘텔레그램 핫라인’ 선점한 방심위에 “왜 경찰과 공유하지 않나?”

텔레그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딥페이크 성범죄물 25건을 지우고 신뢰관계 구축을 희망한다는 메일을 보냈으나,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 삭제 요청에 대해선 4일까지 답하지 않았다. 경찰 역시 텔레그램에 대한 사상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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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가부 산하의 병신같이 긴 이름의 센터도, 경찰도 삭제요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한 의원이 핫라인을 공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방심위에서는 신뢰관계를 쌓아야 하고, 삭제 요청은 방심위에 넘겨 주면 대신 요청하겠다고 한다

다른 의원은 "내가 경찰과 직접 통화했는데 2020년께부터 텔레그램에 수십번 연락해도 답이 없다더라"며

"그런데 방심위엔 5일 만에 텔레그램 답이 왔다. 그러면 (경찰에) 답을 안할 리가 있느냐"고 했다

또 경찰은 방심위와 메일을 공유 받은 사안이 없다고 한다

대체 왜 방심위가 그 귀중한 핫 라인을 공유하지 않을까? 왜?

왜 텔레그램이 수사기관인 경찰은 그동안 무시했으면서 방심위에게는 5일만에 핫라인을 줬을까?

컨텐츠 삭제를 텔레그램이 기술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텔레그램 동아시아 지역 담당자라는 사람은 누구였을까? 애초에 텔레그램이 맞긴 한걸까?

갑자기 무서워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