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총평 : 전형적인 수준 높은 경기
투수, 수비 양 팀 모두 수준 높았음. 빠른 경기 템포가 그 증거
내가 뽑은 투수 mvp = 고영표
내가 뽑은 타자 mvp = 한유섬
패배한 경기 리뷰하면 댓글 불탈거라 생각해서 이긴 경기만 리뷰한다고 했는데, 승리의 씈붕이 소리질러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투수전이었기에 짚어볼 게 별로 없으니 개인적인 생각도 가미해보겠음
지난 1년 동안 소형준-고영표-데스파이네로 이어지는 준-표-네 선발진은 민주당이 우세한 인천을 그야말로 후두려 팼었다
-SSG상대 기록
고영표 : 39이닝 8실점 ERA 1.85 WHIP 0.90
데스파이네(SK상대) : 27이닝 7실점 ERA 2.00 WHIP 0.89
소형준 : 52.1이닝 11실점 ERA 1.72 WHIP 1.11
이 세 투수가 우리한테 졸라 강한 건 맞지만, 우리한테만 강한 건 아니다
고영표 로테돌던 17시즌부터 쭉 나열한 FIP+ 기준으로
21시즌 고영표 12위 139.2 = 21시즌 폰트 139.2
21시즌 데스파이네 30위 122.7 = 21시즌 스트레일리 122.8
20시즌 소형준 32위 쯤 122.0
그래도 감이 안오면
21시즌 고영표 139.2 < 19시즌 김광현 142.2
21시즌 데스파이네 122.7 > 20시즌 소형준 122 > 18시즌 켈리 120.4 > 20시즌 문승원 117.1
대충 근 5년 간 모든 선발 투수 250명(10구단*5명*5년) 중 12등 30등 32등이 우리만 보면 눈 돌아가서 덮친 거라고 보면 됨
왜 우리한테 특히 강했느냐?
어퍼스윙 신드롬 이후 죄다 퍼올리는데, 그 중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도입한 팀이 SK였음(15시즌부터 구상 17시즌 완성)
근데 어퍼 스윙이 땅꾼에게 쥐약임 특히 투심, 싱커, 체인지업이 제구만 되면 팡야정도는 와야 홈런 칠 수 있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저들에게 실투 홈런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거임
하루만에 다나까 입에 붙지 않듯, 저들 선발로 나올 떄만 게임처럼 레벨 스윙하고 이러지 못함
하지만 경선에서 밀린 준표처럼 저들은 더이상 인천의 저승사자가 아니었음
1회 초
게임에서도 이따구로 구종주면 1티어인데 실제로 모든 공의 커멘드가 좋은 사기캐
오늘도 슈어저가 그리운 추센세의 사뿐한 스타트~
= 당시 씈붕이
모두가 한숨쉬며 똥글 싸지르려고 글쓰기 누르고 있을 때 최지훈-최정의 초구 연타로 씈붕이들 행복회로 돌아가기 시작
??? : 어허~
= 캡틴의 개따잡 스윙에 온순해진 씈붕이
장난은 그만치고 한유섬의 홈런 장면을 복기해보자.. 사실 이거 말고 공격에서 따올 게 없었다
초구였는데, 추신수, 최지훈, 최정에게 모두 초구 투심을 던졌다
그러면 당연히 한유섬은 초구 직구를 노릴 수밖에 없었고, 장성우의 노련한 리드는 그러한 예상을 빗나가게 했다
그렇게 2구는 직구로 스트잡고 절대적으로 불리한 카운트
사실 3구는 고영표가 삼진을 잡으려고 던진 공
하지만 맘대로 제구되지 않아서 아쉬워하는 모습
한유섬의 약점 = 몸 쪽 높은 볼
= 저기가 한유섬 약점.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전세계 모든 좌타 거포의 약점이다
장성우의 요구는 4구와 같은 몸 쪽 하이볼이었지만, 정작 한복판에 직구가 왔다
그럼에도 한유섬의 스윙은 밀렸는데, 장성우는 당연히 체인지업을 노렸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럼 당연히 직구/체인지업이 아닌 제 3구종을 던지게 되는데, 그게 커브였다
한유섬은 전혀 타이밍 잡지 못한 채 흘려보냈고, 제구도 상당히 잘 된 공이었다.
왜 윤태현이 제 3구종을 장착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이라고 볼 수도 있다
장성우 입장에서 대놓고 체인지업 노리는 거 알고 있고, 직구를 노릴 수도 있기 때문에 풀카운트에서 섣불리 직구를 선택할 수 없었다
게다가 제구가 좋은 고영표에게 풀카운트 한복판 직구를 요구한다면 덕아웃에서 조인트까여도 할 말이 없다
그렇기에 장타 확률이 제일 낮은 바깥쪽 낮은 코스에 주무기 체인지업을 요구했지만, 여기서 오늘 경기 거의 유일한 실투가 한동민이 제일 강한 코스에 들어와버렸다
시간 없는 씈붕이는 여기까지 보면 된다
1회 말
나스타 헤드샷으로 유튜브 조회수 골드버튼급으로 달성하고 복귀한 오또시
나스타 빡쳐서 연일 맹타 중;; 문학에서 연타석 치는 거 아니냐
오원석의 초구였는데, 얘가 초구에 힘이 잔뜩 들어간 걸 난생 처음 봤음;;
그래서 오늘 제구 개판이겠거니 했는데, 그냥 긴장한 거였드라 던질수록 점점 부드러워짐
변화구/직구 투구폼
변화구는 몸을 좀 더 닫아놓고 빠르게 회전시키는데 반해, 직구는 부드럽게 나오는 모습
마음에 드는 건 작년보다 팔스윙이 2배는 빨라진 느낌
야구는 회전운동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오또시랑 류뚱 투구폼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
오원석 머리-똥꼬까지의 축선이 거의 기울어지지가 않음.
류현진도 마찬가지
작년 오또시(좌) 스캠 오또시(우)
작년에는 키킹하기 전부터 글러브가 올라가 있다는 점
근데 오늘 경기에서는 키킹하면서 글러브가 같이 올라감
이게 뭘 의미하느냐 결론부터 말하면 제구의 안정성이 올라감
메카니즘을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니 알고싶으면 나중에 따로 설명해 봄
대표적으로 김성근이 김광현 2년 차 스캠에서 투구폼 수정한 첫 단계가 글러브 위치였음
07김광현
08김광현
어떰? 08김광현이 힘을 모았다가 릴리스포인트에서 뽞!하고 뿌리는 게 보임?
대충 이런 느낌이라 생각하면 됨
09김광현, 10김광현때는 아예 투구 전에 다리를 뒤로 빼고 배꼽에 글러브를 고정시켜버림
내가 생각하는 김광현 최전성기때의 모습.. 이 때 메이저였다면 이라는 상상을 자주함
무튼
4경기밖에 안봤지만, 스캠-시범경기를 쭉보니 투수들 투구폼의 변화가 다들 조금씩 있는 게 보임
자세히는 분석하지 않았지만 눈대중으로 박민호, 김태훈, 오원석, 노경은, 김택형 정도?
박민호는 릴리스포인트에서의 팔스윙을 더 빠르게 한 거 같고
김태훈은 몸통 회전이 좀 적어진 거 같고... 사실 매년 적어지는;;
김택형도 뭔가 변한 거 같은데 영상 비교해보니 별 차이는 없음...
노경은은 팔 스윙이 더욱 짧아진 거 같음 13노경은 보는 느낌
여기까지 리뷰였고 스트존이 넓어진 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까지 말하면 너무 길겠지?
그럼 승리의 씈붕이들 설레는 마음 뉴지게 수비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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