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준 한국야구 역대 유이한 좌완 선발투수 둘인 류현진과 김광현

그리고 여기에 뒤이어 크보 좌완선발 트로이카를 이룬 양현종까지 세명의 투수가 2006년, 2007년에 지명됬는데

이 뒤로 수준급 우완 선발투수들은 간간히 나오고 있지만, 제구되는 수준급 좌완 투수는 16년째 씨가 말랐음..

안우진, 소형준, 원태인, 고영표, 박세웅, 곽빈 등 리그에서 자리잡은 준수한 신예 선발투수들은 전부 우완임..

좌완 트로이카 셋이 리그에 지명될 때까지만 해도 저 셋 커리어에는 못미쳐도

그 전에 리그 등장했던 수준급 좌완 선발투수가 리그 각 팀마다 꽤 있었거든.. 장원삼, 봉중근, 차우찬 등등..

그런데 2008년 이후로 준수한 좌완 선발투수는.. 그나마 딱 한명 나왔다는게 구창모 한명인데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쿠크다스 유리몸에 해외리그 공인구로는 손에 제대로 그립잡기도 어려워하는 철저한 국내용..

그 다음가는게 이의리인데 구속은 역대 좌완 선발투수 중 구속 1위인 김광현에 유일하게 타이기록 기록한 선수지만

제구가 경기마다는 커녕 한 경기 내에서도 이닝마다 들쭉날쭉해서 작년 WHIP이 2.32에 BB/9은 무려 6.36일 정도로 아직 갈길이 먼 선수..

이 두명 이하로는 (사유가 팀 사정상이건 어떻던간에) 레귤러하게 선발도는 2008년 이후 지명 토종 좌완투수는

제구는 괜찮다지만 최고구속은 140 초중반에 머무는 윤영철하고, 우리팀 오원석 이렇게 딱 둘뿐임

김영규 이병현 등등 일시적으로라도 가능성 보여준 좌완투수들조차

선발과 불펜 왔다갔다하며 확실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하지 못할 정도인게 지금 리그 토종 좌완 선발 상황임..

오원석 성장세는 1차지명자라서 속터지는거지 리그 전체 토종 좌완 선발투수 풀로는

그냥 리그 전체 풀 수준 따라가는거.. 아직 1.5군 정도에 머무는 상무행 김건우는 뭐라 할말이...

지금 리그 전체에 한시즌 완주 가능한 제구되는 준수한 토종 좌완 선발투수가 2008년 드래프트부터 16년째 씨가 말랐음

이러니 제구되는 좌완 파이어볼러 선발? 만약 그런 고교 투수가 나타났다하면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할 정도임

그나마 17년만에 등장한 기대해볼만한 좌완 신인 선발투수가 황준서인데

제구는 수준급이지만 최고구속 140 후반으로는 아직 특급 투수라고 하기는 이르고

그래도 프로 와서 첫단추는 잘 끼우고 있는거 같긴 한데 좀더 두고봐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