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20시즌 마지막 경기ㅋㅋㅋ


솔직히 난 양현종 팬이라 그때 감독도 밉고
괜히 임기영까지 원망스럽더라
그게 얼마나 절실한 꿈인지 아니까

외인들한테도 크보에서 4일로테 안 시키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닌데

중요한 자리에도 3만원 짜리 티를 입어서
애써 자기를 포장하지 않는 사람이라 좋다고 한 건
단순히 소탈하거나 허세 없는 겸손한 사람이라 좋단 뜻은 아님

내면에 충만한 자신감이 없으면 그렇게 못해
난 그 자신감을 리스펙한다는 거야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 사람이 꽤 순진한 면이 있는 거 같아서 좋다는 거지ㅋ

내가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면
구태여 포장하고 설명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줄 거야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ㅋ
이상주의자면서도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지

부지런한 이상주의자
그게 상당히 어렵거든

이게 멋지고 좀 짠하기도 하고 그래
세상이 다 양현종 같진 않으니까

말 안 해도 다 알아주면 얼마나 좋겠어?
근데 그런 곧은 생각만으로만 살기엔 좀 험한 세상이지

야구로도 인간적으로도 양현종은 저평가 받고있다

그게 내 생각이야

내가 간지나는 탕아 스타일 좋아했다고 말했잖아ㅋㅋㅋ
근데 걔들이 몰락할 때 조금도 동정하지 않았음ㅋㅋ
니가 그럼 그렇지
그러면서 비웃었지


아마 양현종은 잘 안 되는 게 마음이 아픈 거의 유일한 야구선수겠다
나한테ㅋㅋ

엄청난 감정이입인데ㅋㅋㅋ
다른 이윤 없어
그냥 좋은 사람 같아서
사람이 좀 순진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아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