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5경기 동안 257타석에 들어서면서 wRC+ 113.0을 기록하며 단숨의 주요 유망주로 떠올랐고, 2021년 9월 0.349의 타율을 기록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알을 깨고 나오는 듯 싶었었는데 올 시즌 가장 좋았던 때의 스윙을 포기하고 타격 폼을 전면 수정, 이후 1군에서 20타수 2안타 0.100/0.208/0.100의 슬래시 라인에 wRC+는 음수를 기록하는 등 처참하게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2021년 아주 잠깐이지만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던 데에는 타석에서 기존에 없었던 ‘벽’이 생긴 것이 주된 원인. 이로 인하여 변화구 대처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였고, 이순철 등등을 포함한 여러 방송사의 해설위원들에게 ‘최항의 스윙이 달라졌다’, ‘타석에서 기존에 없었던 ’벽‘이 생겼다’, ‘변화구에 대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등의 극찬을 받았으나 본인이 이에 만족하지 못 한 것인지 타격 폼을 지속적으로 수정하며 자신의 스윙을 잃어버렸고, 이제는 방출 명단에 포함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돌 정도로 팀 내 입지는 불안해진 상태이다.

올해 퓨처스리그 최종 성적은 48경기 176타수 51안타 4홈런 0.290. 아주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성적이나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서른 살을 맞이하는 타자에게 결코 ‘괜찮다’고 말할 수는 없는 성적이다.

장황하게 늘어놓았으나 최항이 좋았던 때의 스윙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1군에서 한 자리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인데, 1~2년 내로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구단에서도 더 이상 그를 기다려주기는 힘들 것이다.

+) 분석글 느낌으로 쓰기는 했는데 영상이 안 올라가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고, 말투 너무 이질감 들면 수정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