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볼 때는 힘 있는 정교한 타자였던 최정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효율적인 홈런에 몰입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도루도 잘하고 수비도 잘하고 번트도 잘대고 홈런도 잘치고 안타도 잘치는 최정

처음 볼때 아마 이쯤이었을 텐데 모르겠다 나도

팀이 어려울 때에도 팀이 한방이 필요한 순간에 언제나 있었던 최정인데 이제 나이도 먹고 아직도 난 서른이 넘었다는게 체감이 안된다

개인적으로 김동주에 비비는게 불쾌할 정도로 수비는 압살하고 시대가 시대라지만 현대식 야구에선 최정 데리고 갈 확률이 높다고 보는데 뭐 쨌든

400호 홈런마저도 2아웃에 동점포라는 지극히 최정다운 홈런이었다

처음 볼 때는 20대 풋풋한 청년이었는데 이젠 서른 중반이 넘었다는게 너무 싫다 그냥 난

아홉수에 걸려서 못 치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내가 400호 홈런 앞두고 홈런 언급 안 했던 것도 운동계엔 그런게 있으니까 그랬는데

역시 야구는 최정은 그런게 필요없나 싶기도 하다 정작 치고 나니까

이제 아홉수나 그런것도 없고, 야천이 마음껏 자신만의 스윙으로 때려줬으면 좋겠다

500홈런은 개인적으로 가까워진다면 언급들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심리적으로 그런게 있으니까 물론 야천이 갤질할 일도 없지만

오늘은 최정선수 편하게 주무셨으면 좋겠다 내가 첫번째로 사랑했던 우타 최정

나성범도 제치고 홈런왕 됐으면 한다 공동이어도 물론 좋지만 최정은 언제나 1등이어야 속이 편하거든

시즌 시작부터 멀티 홈런 기록하면서 주딱이와 함께 이번시즌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을 기록으로 입증한 야천

부상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MVP까진 오바지만 골글은 당연한 선수고 정말 열정적인 선수고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있음을 몸소 증명하는 선수고 정말 아끼는 선수고 은퇴하지 말았으면 좋겠는 선수다

쓰고 나니까 오글거리네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