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당직끝나고 퇴근했으니 영원한 비번이다.

호백병마사수골대만 피해서 월급이 적더라도 빌딩가면 일도 편하고 괜찮을걸로 계산해서 지원했던건데.. 아니더라.

물론 업장마다 케바케가 큰것이 시설일이지만 나가면서 후기남긴다.

1.일이 편하다?

나도 물류쪽 일하다 와서 감탄했지만.. 진짜 일이 편하긴하다.

다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듯이 이어지는 내용도 있다..

'근무조건상 무급시간이 길다.'는 부분.. 아무도 얘기 안하더라. 너무 당연해서 그런걸까?

무급시간이 긴것뿐만 아니라 감시단속적근로자서류 한장으로 편돌이 조차 받는 주휴수당을 못받는게 이쪽일이다 보니

52시간제에서 열외된것도 열외된거지만 당직날 24시간을 회사에서 썩혀버려가면서도 급여도 그닥 크지않다.

아침 일찍 지옥철타고 꾸역꾸역 출근해서 무급시간 포함해서 앉아있는건 싹다 제껴버리고 일 편하더라 라고 해버리니..

어리숙한 사람들이 혹할수밖에. 항상 양면을 보자.

2.공부할수 있다?

공부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공부할수(는) 있다.

다만 일반적인 공부는 예를들어 오늘 오후 2시 ~4시 유튜브 구경하는척하면서 인강보고

일근직 퇴근하는 7시 ~ 10시 총 3시간은 공부해야겠다~ 하고 정해놓으면 계속 그렇게 해야하는데 (이것도 평시 민원 감안해서 가장 한가한시간 할당해서 짜놓은 계획임.)

공부하다가 각종 민원 , 업체사정 , 사건사고등등에 따라 공부하던 책을 놓고 움직여야할일이 생겨나는데

한번 두번쯤이야 괜찮지만 세워두었던 계획이 일주일에 두세번 지장을 받는 상황이 나오면

책을 던지고 결국 정신줄을 놓게되더라. 후유증이 2주정도 간다.

공부는 습관이라고들 하잖아.. 1주일간 손밖으로 벗어나면 솔직히 공부계획이 완전히 박살남.

특히 시설들어오는사람들은 당직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집밖에서 자는거.. 군대 이후로 처음이잖아?

이런걸 오케이 할정도면 생업에 많은 지장이 있다는거고... 먹고사느라 바쁜사람으로 변환되면서 시설에 뿌리를 박게되는거다.

이런형태의 근무자의 본보기가 되는게 시설무자격형님들인거고..(경력은 3년 넘음)

어차피 자격증보다는 순간적 대처가 중요한 시설 특성상 오또케를 외치는 신입들보다는 무자격 형님들이 바로 투입할수있는 형태이다보니 선호되기는 함..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 일반 직장과 달리 시설의 사건사고는 사람이 어떻게 조정할수 없다는것도 문제다.

내얘기를 하자면 3개월간 준비하던 시험 2주 앞두고 기출풀이를 시작하려는데 전기팀장하고 기사 한명이 손잡고 나가더라.

물론 원래 나갈려고 밑밥깔긴 했는데 하필 시험앞에.. 어? 씨발 뭐지 했는데 덕분에 근무패턴 싹 바뀌고 사고터지면서 일이 늘어나니까 시험 준비할 시간이 없더라.

근데 건물이 낡아빠져서 누수되는게 갑자기 생겨서 챙겨야할곳은 늘었지.... 업무를 줄일수는 없고..

공부하나 바라보면서 책사고 인강구매한게 40인데 나 공부하기로했단말이에요 열외해주세요 할수도 없고 씨발...

시험 던졌다. 먹고사는게 중요하니까.

물론 저러한 잡일/ 사건사고들이 적은곳도 있다.

그런곳 참고로 얘기해주자면 평균 근속기간이 최소 2년이상이고, 그런곳 교대기사가 (근속하면서) 전기기사, 소방설비기사 전부 취득한후

기술사등 최종자격증을 준비하는 상황의 사람이 맞교대하는 상대조 기사이다..

= 한번 들어가면 제발로 나오지 않기떄문에 자리가 나오지 않는다. 꿈도꾸지 마라.

3.주당비 할만한가요?

주당비 해보니까 솔직히 추천 안한다.

당직날 회사에 붙박이하면서 24시간 버리는거에다가 비번날까지 부족한 수면시간을 보충해야하는것이 스트레스인지는 취업전에 몰랐다.

일근직이 간단한일은 안하기때문에 시설 주간근무자 + 당직자가 2인 1조로 파티플해서

여러 잡일을 하는데 이게 거의 60~80% 일이다.

참고로 원래 주주당비 돌아갈때는 주간자 2명이 돌아다니고 당직자 한명이 단순업무나 보고 쉬었던게 인력감축되면서 이렇게 된거다.

20%정도 일은 가아끔 소장이나 입주사등에서 요구하는 고급업무.. 말단기사가 헤메기만하지 확인하지 못하는 일들을 일근직들이 나서서 확인, 처리하는건데..

그냥 공구가방 챙겨서 보조하면 되는거라 힘들지는 않았다.

전기팀장이 퇴사해서 그일을 말단기사가 처리하는 현실이 오기 전까지는...

(그만큼 체계가 없다는사실이다.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해서 일을시켜야하는데.. 한국 문화상 상급자가 그냥 까라면 까지 못하는게 어딨냐는 식으로 까버린다.

업무효율 이런게 고려될 턱이있나.)

시설 초보는 하나부터 만져가면서 어떻게든 걸릴때까지 지뢰찾는심정으로 하나님 부처님 마음속으로 빌면서 몇시간이고 찾아내야하지만

경력자는 봤던 들었던 경험이 있으니 포인트만 확인해보면 답을 안다. 그러니까 시설에서 경력자를 좋아하는거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면 허탈한 웃음이 나오는 간단한거 하나 확인하는데만 3시간씩이 걸렸다.

그리고 당직날 수면이 가장 큰 퇴사계기였는데

애초에 비상대응하라고 회사 남겨놓는거지 잠자라고 만들어놓은 환경 자체도 아니기도 아니지만

나는 당직서면 무조건 새벽 4시~6시 사이에 2번 20분씩 깨더라.

긴장한 탓인지 환경탓인지는 모름..

집에서는 불면증탓에 아무리 잠을 못자고 3.5시간밖에 못자도 밤 10시까지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근데 이일 시작하고 당직날 5시간을 자도 비번날 오후 5시가 되면 졸려서 일상생활이 안되더라.

-이거 몸은 쌩쌩한데 정신이 맛이가버리는 상탠데 이상태로 아무것도 못한다.

수면패턴 유지한다고 밤 10시까지 버티려고 노력해도 오후 5시부터 맛이가버려서 정상상태가 아니었다. (밤새고 비몽사몽한 상태랑 동일하다.)

어쩔수없이 비번날 퍼자야하는데 오후 2시에 자면 오후 7시쯤 일어나고, 비번 다음날 주간근무다보니까 안잘수는 없으니

새벽 2시에 꾸역꾸역 침대에 누워서 자는게 최선책이더라.

결국 비번날이 말만 비번이지 100% 쉴수 없었고 기껏 주간자 주말근무날 걸려야 하루 쉬는거.. 그때가 유일한 낙이었다. 그게 3주에 2번임.

나름 머리쓴게 오후 3시에 풀침해서 오후 10시까지 자고 그상태로 아침까지 버텨 주간근무를 버텨내는거였는데

이렇게 개인생활을 어떻게던 살려보려던 행동이 건강에 크리티컬날렸는지 결국 가장먼저 시력이 맛이가버렸고, 정신력도 맛이가버리더라.

그나마 근무조건이 편한곳이면 주말오후, 밤 10시 이후 야간에 방재실 문잠그고 퍼잔다던지 하는식으로 보충할수도 있지만

요즘 나오는 공고들은 대부분 그게 안된다.

시설에서 1년이상 썩을수 있는곳들은 이런것이 가능한곳이다.

왜 안되냐면 빌딩은 주말에 공사도 몰아서 할뿐더러, 우리 우수한 일근직님들께서 말단기사를 리모컨 조정하듯이 뭐해 뭐해 수시로 일거리를 제공해주신다.

- 간단한건 물론 말단기사가 해도 된다.

근데 중요한건 일근직 지가 이번주 토요일날 A작업하는것은 제가 직접 확인해야 마음이 편할것같습니다. 대신 수당이나 대체휴가 주십시오.

주장해야할것을 지 편하자고 주말 당직자한테 떠넘기는데 당연히 말단기사가 하는건 한계가 있으니 결국 나중에 뒤늦게 수습하려고 해도 안되고..

이렇게 시키는것들은 대부분 신경써야할게 많은데 이딴거 떠넘겨봐야 시설 말단기사 빨리 나가게 하는 조건만 달성시킬뿐이지 영..

4.빌딩은 편하다?

빌딩이 편한점은 야간에 민원이 거의 안 들어온다는거다.

주말에도 쉬다보니까 일이 편할수 있다는점이 있다지만.. 뭐 주말에 공사가 몰아서 들어오니까 기대하지 말고..

위에도 잠깐 얘기했지만 솔직히 가장 큰 추노계기는 인원감축이었다.

인원감축만 하면 다행이지(물론 월급인상은 없다.), 우리업체같은경우 결원이나면 채용을 (못)안해줬다.

주주당비가 주당비로 바뀐마당에, 격일제(당비당비)로 굴러간다.

근데 시설일 자체가 사고 터졌는데 인원없다고 일 안시키지는 않는다. 결국 TO줄여서 일하기는 줫같이 만들어놓고 사고는 니네탓..

일자리 구할때 팁.

1.공고가 얼마마다 올라오는지 봐라.

- 3~6개월정도마다 올라오는거면 걸러라.

시설 처음들어올때는 3개월마다 한사람이 바뀌나보다 했는데..

근로자가 한명 들어와서 3개월 버티고 나간게 아니고, 3개월동안 이력서 들어왔던걸 가지고 자기들 기준가지고 돌려막기 하다가 그사람 마저나갔기때문에

공고 다시올린거다.

예시

A: 3일근무후 퇴사, - 공석 일주일 - B: 2주일 근무후 퇴사, - 공석 일주일 - C: 2달근무후 퇴사

-3달만에 공고게시.

A: 2주 근무후 퇴사, - 공석 일주일 - B: 1달 근무후 퇴사, - 공석 일주일 - C: (전기팀장 아는인맥 소환) - 3달 근무후 퇴사

-5달만에 공고게시.

이런곳들은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고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있다. (물론 다른사람들 말대로 가장 큰건 사람문제다. 군필자의 경우

별별사소한것에 신경세워서 갈구던 군대선임 생각하면 된다.)

니가 당장 굶어죽게생겼다던지 해서 엄청난 근성이 있다하더라도

몇달 근무하다보면 내가 이돈받고 이짓해야하나? 하는 자괴감이 드는시점이 오는데 1년 절대 못채운다.

2.주당비 급여 세전 230 이하는 일반 알바하는거랑 큰차이가 없다.

거기다 연월차수당 포함? 절대 가지마라.

해설 : 세전 230을 받는다 치자.

근데 당신이 기계는 아닐테니 식사를 하기위해 드는돈을 끼당 7천원을 가정하면 22끼만(당직때 두끼는 먹어야하니까)

잡아봐도 154,000원이 된다.

한달에 당직 10일서가면서 세후 190정도 되는돈을 받는건데 절대 큰금액이 아니다.

근데 이돈내에도 연월차수당 포함이라고? 알바하는게 백배 낫다. - 연월차도 못쓰는데 복리후생이 있을턱이 있겠냐?

최저시급 주는 단순직 알바라도 어지간히 쉬운게 아니면 식대나 식사제공은 기본으로 하니까..

결론: 급여작은 시설은 전기(산업)기사 응시조건이나 선임경력 채우는 부수적 목적이 없는이상 영 아님..

3.출근하기전 생각해봐야할것 : 출퇴근거리 , 급여 , 교대수준(맞교대, 3교대, 4교대등)

출근하고 2주일내로 파악해야할것 : 같이 근무하게 될 사람들의 성향(★★★)

# 마지막 팁으로 당신이 출근했는데 다리가 아프다던지 몸이 아파서 시설온사람이 같은팀에 있다면 다른데 붙었다고 둘러대던지 해서라도 도망가길 바란다.

이런사람들 1인분을 못하는걸 당연시 여긴다.

가장 큰것은 그런 사람을 뽑은 소장이 문제다.

똥싸는 사람 뽑아놓은건 소장, 똥치우는건 동료/말단기사다.

그렇다고 급여가 다르길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