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날부터 역삼역 근처 호텔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주주야야비비 260이다.

일?

음...

주간은 좀 바쁘다.

그래도 점심시간 11~1 두시간동안 사무실 불 꺼놓고 쉰다. 시간은 의외로 금방 간다. 8시~5시다.

야간은 오더 안 받는다. 호텔 프런트에서 날라오는 것을 오더(order)라고 한다. 긴급만 받는다.

야간은 주로 일지작성 간단한 순찰 이다. 그리고 교대로 잔다.

내가 백신 미접종자라서 받아주는 곳으로 선택의 여지 없이 간 곳이지만, 의외로 괜찮다.

260이면 나에겐 과분한 월급이다.

예전 대학교 시설일 할때 월급 실수령 150도 안됐다. 그리고 나를 꽤나 갈궜다. 그럼에도 1년이상 버티고 그만뒀다. 경력을 채우기 위해서.

밥도 준다. 중식, 석식 다 나온다. 호텔 직원 식당이 있어서다. 다 무료다.

난 괜찮은데, 다른 직원들은 사 먹는다. 난 돈 아끼려 먹는다. 그정도면 감지덕지다.

전기기능사, 전기산업기사, 승강기기능사 있고, 전기실 근무 경력 1년 정도의 이력이다.

전기산업기사 있다고 다들 부러워한다. 아마 소장이랑 나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설잡부에 불과하지만, 여기선 나름 알아준다.

여기서 꾸준히 일해서, 나중에 과장 소장으로 올라갈꺼다.

1년 지나면 당연히 전기기사도 따버린다.

공무원 준비하다 실패해서 다시 시설로 빠졌지만,

현재에 감사한다.

아무튼 난 만족한다.

호백병마라고 가리지 말고, 일단 해봐라.

소장이 자기랑 오래 일하자고 자꾸 꼬드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