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에 주차하고 지하주차장에서 아파트 출입문으로 가는데

한분이 쓰러져 계시는데 처음엔 주취자인줄 알고 관리사무소에 전화하며,

혹시 몰라 119도 동시에 전화하는데 관리사무소 직원은 별 관심도 없고 내용도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더라구요

여기서 1차 빡돌았는데 어쨌든 119불러야하니까 빨랑 오라고 끊어버리고 연결된 119에 사람 쓰러졌다 그랬더니

위치 묻더라구요 설명하면서 쓰러진분 보니까 숨도 안쉬고 반응도 없어서 이분 진짜 위험한것 같다 CPR해야되는거 아니냐 했더니

위치정보만 정확히 전달받더니 바로 응급구조사 연결해줘서 하라는데로 어깨 꼬집고 맥박하고 호흡 확인하고 바로 CPR 하는데

좀 지나니까 한사람이 입주민 마냥 어슬렁거리며 출입문으로 나오고

본체만체 하길래 뭐지? 하며 계속 CPR하는데 전화기 너머에서 혼자계세요 도와주실분 없으세요 묻는데

그 소리 듣고 다시 돌아와선 핸드폰 잡고 옆에서 환자 얼굴 보여달란 말에 카메라도 조절 못해서 CPR 끊기게 만들고

속터지는데 사람은 살려야겠고, 아무튼 한 6~7분 열심히 하니까 젤 처음 경찰 오고

그뒤에 소방차 오고 마지막에 구급차 오더군요

소방관들한테 인계하고 경찰한테 신고 경위 진술하고

쓰러지신분 걱정되서 못떠나고 있는데 한 15분이상 경과했나? 결국 그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는것 보고 

옆에 뒀던 짐챙겨서 집으로 올라오는데 엘베에서 긴장이 풀려선지 온몸이 마구 떨리더라구요 ㅠ.ㅠ

그제서야 옆에서 말없이 쓰러지신분 벨트 풀고 제가 지쳤을때 CPR 교대해준 젊은분과 저한테 더운데 고생했다고 음료주신 커플도 보이더라구요

아무튼 엘베 문 닫히며 오만 생각과 떨리는 몸을 이끌고 집에와서 밥을 해 먹어야하는데 한동안 아무것도 못하겠더군요

그러고 있는데

과학수사대 팀장이란 사람이 전화와서 다시한번 진술해 주실수 있느냐 해서 현장가서 다시 진술해 드리고

그분께 여쭤봤는데 아직까지 의식이 없다더군요 ㅠ.ㅠ

안타까운 일이고 걱정도 되지만 저도 먹고는 살아야겠기에 밥 먹고 쉬고있는데

이번엔 형사분의 전화가 왔더라구요

조서를 써야하니 와줄수 있냐고 하더라구요

결국 돌아가셨구나란 생각이 ㅠ.ㅠ 알겠다고 가까운 파출소 가서 진술하고 왔습니다.

경비업체 협력사 직원분이셨던것 같고 남들 퇴근하는 시간에 출근중이셨던것 같은데...

올 아니면 내년쯤 환갑 이셨던것 같은데 너무 일찍 가신것 같아 안쓰럽네요

경찰서에서 진술하며 안 부분인데 제가 발견시간이 7시5분이고 경찰이 쓰러진걸로 추정한 시간이 6시 55분이라던데...

경찰한테 바로 앞에 CCTV가 있는데 왜? 추정하시냐고 물었더니 고장이랍니다.

처음 CPR할때 어물쩡거리며 왔다갔다 하다 전화소리에 도와줬단분 있잖아요 그분이 관리사무소 직원이었거든요

나중에 소방관들 오고나서 제가 관리사무소 직원은 뭐하는데 콧빼기도 안보이냐고 소리치니까 그제서야

제가 관리사무소 직원입니다. 이랬었거든요 이때 2차 빡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물쩡거리며 왔다갔다 한 이유가 CCTV 안되는걸 그제야 안것 같더군요

이런 생각에 3차 빡돌며 관리사무소 직원 진짜 죽여버리고 싶더라구요

주차관리도 못해 그냥 있는 시설물 관리도 못해, 응급구조도 제대로 할줄 몰라, 

이사람들 혼내줄 방법 없을까요? 어제 일 생각하면 복창이 터집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 살인충동 부르네요. > 자유게시판 | 톡하고 (talk-carg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