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리츠가 어정쩡하게 내 눈을 가린 손을 떼고나서 본 광경은 식탁 위에 한가득 놓여있는 음식들이었다.
전부터 리츠가 요리를 잘한다는걸 알고있었고, 또한 리츠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싶다는 말은 자주하긴 했지만
이렇게 갑작스레 차려줄줄은 꿈에도 몰랐다.(사실 밥 먹고 오지 말라고 할때부터 대충 짐작은 했다만)
경외스러운 표정으로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과 또한 나를 위해 이런 음식들까지 차려준
리츠를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는데 리츠가 내 등을 콕콕 찔렀다.
"음식은 눈이 아니라 입으로 먹는거 아냐?"
밥을 먹기도 전부터 맛있는 냄새가 내 후각을 자극했다.
사소한 내 음식 취향과 식습관, 그리고 배열까지 오직 나에게 맞춰서 나를 위해 준비된
리츠이기에, 오직 오랜시간 함께하고 또 같이 사랑해왔던 또 다른 나 그자체였던 리츠만이
만들어줄 수 있는 최고의 식사였다.
그런 사소한 배려에 감탄하고, 또한 음식맛에 한번 더 감탄하며 정신없이 그릇을 비워나갔다.
"어떤것같아?"
리츠는 내가 수저를 놓기도 전에 기대하는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다급히 물었다.
"맛있네."
탁 소리나게 수저를 내려놓고,
\'겨우 그것뿐이야?\' 라며 나에게 따지기 일보직전인 리츠에게 다시 한번 말을 이었다.
"매일매일 이런 아침밥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하면 얼마나 좋을까?"
리츠는 피식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더 자세히 말해줘."
잠깐 눈을 감고 리츠와 나의 미래를 생각했다.
가까운 시일안에 이루어 질 수도있고, 혹은 먼 미래가 될 지도 모르는 그런 미래.
"그러니까.. 아침에 알람이 울려도 난 잘 못 일어나는거야..
그러면 먼저 일어난 네가 부드럽게 키스해주고
그러면 난 행복감을 만끽하면서 기분 좋게 일어나겠지.
그리고 네가 차려준 아침밥을 먹고.. 네가 내 넥타이를 매주고.. 직장을 가던 어딜 가던
너와 함께하기 위해 되도록이면 일찍 돌아오겠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날만이 있을거라고 단정짓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난 너와 같이 부대끼면서 그저 살아갈 수만 있어도 행복할것같아.
그게 내 소원이었고, 앞으로도 그럴테니까."
"그러고보니까, 아직 마지막 디저트를 안먹은거 알아?"
"어떤건데?"
"달콤한 허니 ♥"
사실 리츠 입속의 꿀은 일반 꿀보다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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