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침체에 열악한 삶으로 내던져진 청년들...지방정부 부채는 '2경원' 근접

SMNEWS

2024.09.09 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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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지하실에서 생활하는 중국 청년들 ⓒ중국 내 SNS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 경제의 침체로 인해 고용시장이 축소되고, 소비가 위축되며 이로 인해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현상들이 과거에는 전례 없었다며, 현재 중국 경제가 겪고 있는 심각한 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 내의 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생활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채소와 과일 같은 필수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육류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는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며, 생활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상하이에서는 많은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이 점심을 싸와서 소비를 절약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으며, 도시의 소비 수준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한 여성이 상하이에서 500위안(한화 약 9만 3천 원)으로 한 달 생활하기에 도전하는 영상도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아침을 굶고,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식비를 최대한 절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도시 외지 청년들의 주거 환경과 생활 여건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좁은 지하실이나 단층집에서 힘겹게 생활하고 있는 이들이 많으며, 특히 북방 지역에서는 500위안짜리 방에서 생활하며, 기본적인 세면이나 주방 사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용 시장 역시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택시 기사나 택배기사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택시와 배달업 종사자가 약 1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재개발로 부유해진 사람들은 일찍 은퇴하여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심 지역의 빈집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불안과 더불어 많은 젊은이들이 과도한 업무와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젊은 층에서 심혈관 질환이나 만성 질환이 늘어나고 있으며,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은 부동산 시장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기존 구매 가격보다 낮은 금액에 주택을 판매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고급 아파트조차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중국 내수 경제의 침체와 함께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도 심각하다. 2024년 7개월 동안 지방정부가 발행한 채권은 약 4조 2천억 위안에 이르렀으며, 지방정부의 부채는 약 100조 위안(한화 약 1경 9천조 원)에 달하고 있다. 지방정부는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를 진행할 여력이 없으며,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채 문제가 향후 중국 경제에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정보전략연구소 경제학자 리헝칭은 지방정부가 재융자 채권을 통해 새롭게 빚을 내서 기존 빚을 갚으려 하지만 여전히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지방정부가 부채 문제를 국유기업과 은행으로 계속 떠넘기면서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 중국 베이징 국영기업까지 임금 삭감·해고 물결...석·박사까지 배달에 몰려 ▶ 소도시로 가는 젊은 중국인...부동산 침체에 집값 급락하자 대도시 탈출해 '탕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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