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박순종 객원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리켜 '사탄의 하수인'이라고 부르는 등 그간 강도 높은 '교황 비판'에 앞장서 온 가톨릭교회 대주교가 파문당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5일(현지 시간) 전(前) 주미(駐美) 교황 대사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대주교에 대해 '파문'(excommunication)의 형벌을 내렸다고 밝혔다. 가톨릭교회에서 파문 처분이 내려질 경우 교회 내 모든 성사(聖事)에 참여할 수 없게 되며, 성직자의 경우 그 어떤 성사와 성무(聖務)도 집전할 수 없고 교회 내에서의 모든 직책도 박탈당하게 된다.
비가노 대주교는 '교회 분열'(schism) 혐의로 이번 처분을 받게 됐다. 그는 지난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친(親)동성애 행보 등을 공개 비판해 왔다.
비가노 대주교는 특히 프란치스 교황을 가리켜 '사탄의 하수인'이라고 칭하는 등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의 정통 가르침에서 벗어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그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프란치스코 교황'이라고 부르지 않고 속명(俗名)인 '마리오 호세 베르고글리오'로 호칭하는 등, 프란치스코 교황을 '교황'으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마저 보였다.
비가노 대주교에 대한 파문 사태 관련해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비가노 대주교가) 교황을 인정하고 (교도권에) 복종하기를 거부했으며, 교황에게 복종하는 교회 구성원들과의 친교를 거부하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당성을 거부하는 그의 공개적 입장은 잘 알려져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대주교. [사진=One Peter Five]
시진핑 中 국가수석, 새 이란 대통령에게 축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서기 6일(현지 시각) 당선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당선 축전을 보냈다.
중국의 국영 매체인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중국과 이란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착실히 진행해 왔다며 "두 나라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과 이란 양국 관계가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촉진에 공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마찬가지로 이슬람 국가이면서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도 이날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로 "파키스탄과 이란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게재했다.
파키스탄과 이란 양국은 올해 1월 국경 지대에서 영토 문제로 상호 전투를 벌인 바 있다.
이번에 당선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심장외과 의사 출신의 정치인으로 '개혁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지난 2021년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려 했던 그는 이란 헌법수호위원회에 의해 후보 등록을 거부당한 바 있기도 하다.
이란 현지 시각으로 5일 실시된 대선 개표 결과 전체 투표자 중 54%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여소야대 이란 정국에서 그의 평소 신념을 실제로 관철해 이란의 개혁을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그럼에도 이슬람 근본주의 보수파가 다수인 이란 정치 상황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당선이 '변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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