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진영 기자 =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2%대 행진을 이어갔다. 통계청은 지난 2일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2.4% 올랐다고 밝혔다. 4월(2.9%), 5월(2.7%)에 이은 3개월 연속 2%대 기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 3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소비자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의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2.8%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0%로 5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성질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11.7% 상승하며 9개월 연속 두자릿수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해 9월(7.6%)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0.9%로 1%대 아래로 떨어졌고, 서비스 물가지수는 2.2%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실은 전년보다 31.3%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6.5% 올랐고 농산물만 보면 13.3%로 상승폭이 더 컸다.
특히 배 가격은 139.6% 상승하면서 1975년 1월부터 시작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과도 63.1% 증가하며 높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김은 28.6% 상승하며 38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고 토마토(18.0%), 고구마(17.9%), 쌀(6.6%), 수입쇠고기(5.7%)도 오름세다. 밥상머리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거다.
국제유가의 상승세로 석유류 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유류는 지난달 4.3% 상승해 2022년 12월 6.3% 증가한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2022년 12월 6.3%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3년 7월 2.4% 이후 11개월만에 최저 상승"이라며 "석유류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그 외농산물, 전기·가스·수도, 가공식품 등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류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내렸다"며 "국제유가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전월비는 내렸는데 전년 대비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낮아 기저효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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