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박순종 객원기자 = 미중 국방부 장관이 1년 6개월만의 대면 회담에 임한다.
미 국방부는 24일(현지 시각)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안전보장회의(ASC)에 출석해 둥쥔(董軍) 중국 국방부 장관과 첫 대면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둥 장관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대장 출신의 인사로 지난해 12월 중국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미중 국방부 장관이 대면 회담에 임하는 것은 약 1년 6개월만이다. 오스틴 장관은 둥 장관과의 회담 외에도 한미일 국방부 장관 회담도 가지는 한편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등과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중 국방부 장관 회담에서 두 장관은 우발적 군사 충돌 회피에 관한 대화 유지를 확인하고 미중 양국 간 및 세계 안전보장에 관한 과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지난달 원격 화상 회담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 중국 측이 필리핀적(籍) 선박에 대해 물대포 공격을 하는 등의 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둥 장관에게 자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친중'(親中) 세계보건기구의 대만(臺灣) 차별 행태
린자룽(林佳龍) 대만(중화민국) 외교부 장관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린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세계에 자랑할 만한 건강보험 제도를 갖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대만에는 세계의 의료 발전에 공헌하는 의지와 능력이 있음에도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안(兩岸)의 정치적 분쟁과 대만의 WHO 총회 참석은 분리해 고려돼야 한다며 우방국들과 협력해 향후 WHO 총회 참석이 성사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HO가 대만을 초대하지 않은 배경에는 WHO의 운영 자금을 대고 있는 중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만은 소위 '독립파' 정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출신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집권한 2017년 이후 WHO 총회 출석을 거부당해 왔다.
한편, WHO는 WHO 총회 취재를 희망하는 대만 기자에게 대만(중화민국) 여권이 아닌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여권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대만 언론의 취재조차도 사실상 거부하는 행태를 보였다.
대만해협 일대 中 대규모 훈련 계속…대만軍 수뇌부 "엄정 감시" 지시
차이잉원 총통에 이어 '반중'(反中) 성향의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이 집권한 데 대해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무력 시위 성격의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만 국방부 수뇌부는 "엄정한 감시와 대처"를 지시·하달했다.
대만 국방부 24일 발표에 따르면 대만해협 일대 수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 연 62기 외 군함과 해경 함정 총 27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라이 총통 취임 이래 중국군은 대만해협에서 무력 시위 성격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대만 여론은 동요하지 않고 있으며 대만 주식 시장 역시 23일 사상 최고가를 치는 등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이 군사훈련을 가장해 기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전군(全軍)에 엄정 감시 태세 유지를 지시·하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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