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통해 총선 패배 요인 분석 등 작업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조정훈 위원장을 비롯한 TF 위원들과 박명호 동국대 교수,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전여옥 전 의원,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가 자리했다.
조 위원장은 공개 회의에서 "패배감에 빠지거나 특정 사건, 특정인을 공격하려 모이지 않았다"면서도 "어떠한 패배 요인도 감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보수 하면 영남, 보수 하면 강남, 보수 하면 남자라는 프레임을 우리 당이 안타깝게도 깨지 못했다"며 "보수는 기득권을 대변한다는 이미지를 드리고 극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TF 최종 페이지에 이번 총선 최종 책임자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며 "순위가 있으면 좋겠지만 적어도 어떤 사람 때문에, 어떤 것 때문에 이런 일이 빚어졌는지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2016년 총선 패배 후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제명한 일을 언급하며 "공천 실패와 선거 참패에 대한 정치적 문책이라 생각한다. TF는 법률적 책임은 아니지만 정치적 책임을 묻는 곳이어야 한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교수의 '책임자 리스트 작성' 제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고 아직 논의된 바는 없다. 하지만 어떠한 일이 어떻게 벌어졌고 왜 졌는지는 밝혀야 한다"며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번 총선은 우리가 운이 나빠서 진 게 아닌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국민이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해야만 백서에 의미가 있다. 구체성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앞으로 유권자 지형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총선이 국민의힘에 가장 유리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역설적인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어젠다 세팅에 실패했다. 또 세대와 지역적 상황을 보면 전통적 지지층이 나이가 들고, 이번에 영·호남 의석은 줄이고 수도권은 늘려놔 (국민의힘에 불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수도권 확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 위원장은 전했다.
또 다른 패널은 "이 상태로 아무것도 안 하면 만년 2등 정당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출범한 '총선백서 TF'는 6개 소위원회를 가동해 총선 평가를 진행 중이다.
조 위원장은 비공개 심층면접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어떻게 면담을 진행하면 될지 소통을 시작했고 조만간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 등 총선 지휘부 의견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을 통해 면담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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