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이종배(4선·충북 충주), 송석준(3선·경기 이천), 추경호(3선·대구 달성) 의원의 3파전으로 오는 9일 치뤄진다. 한때 단독 출마설까지 나오던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불출마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후보자 등록을 받았다. 이 의원, 송 의원, 추 의원은 출마 의사를 밝히며 오전 후보등록을 마쳤다. 기호 추첨 결과 이 의원이 1번, 추 의원이 2번, 송 의원이 3번이다.
국민의힘은 한때 출마자가 한 명도 없어 '구인난'을 겪었다. 3일로 예정했던 원내대표 선출을 9일로 엿새 미루면서 당내에서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반대 여론과 함께 "중진들이 나서달라"는 요구가 빗발치자 출마선언이 이어졌다.
세 사람은 모두 친윤(친윤석열)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은 상대적으로 옅다고 평가된다. 또 장·차관급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이 의원은 2014년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 정책위의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쳤다.
이 의원은 "야당과 과감하게 협상하고 치열하게 싸우겠다"며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무너진 보수정당의 기치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송 의원은 국토교통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거쳤다. 수도권에서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3선에 성공했다.
송 의원은 후보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수도권에서 강풍처럼 몰아쳤다. 그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헤아려 받드는 역할을 이번 우리 당 지도부에서 누군가가 해줘야 한다"고 했다.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인 추 의원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내고 20·21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맡았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추 의원은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며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은 이철규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 이후 페이스북에서 "저는 당초부터 이번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며 "많은 분께서 출마를 권유했지만, 한 번도, 그 누구에게도 출마 의사를 표시한 적이 없다. 오로지 좋은 분이 원내대표에 선출돼 잘해주길 바라며 더 좋은 적임자를 모셔달라는 말로 완곡한 불출마 의사를 표명해왔다"고 적었다.
이 의원의 불출마로 경선 구도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로서는 한쪽의 우세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 당선인 총회에서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이튿날인 9일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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