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과 협력 강화 태세 갖추는 파키스탄에 "제재 받을 수 있다" 경고

SMNEWS

2024.04.25 15: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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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 이란 대통령 맞는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미국은 파키스탄이 이란과의 협력을 강화할 경우 파키스탄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을 강력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인도 매체는 지난 23일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이 워싱턴DC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란과 거래를 고려하는 나라에 제재를 받을 가능성에 대해 조언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파키스탄은 자국을 방문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사흘 일정 동안 협의하며 경제 및 대(對)테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특히 현재 20억 달러(약 2조7천억원)인 무역 규모를 5년 내에 5배로 증가시키기로 합의했으며, 가스관 건설 및 전력 수출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라이시 대통령의 방문은 지난 1월 이란과 파키스탄이 테러 근거지를 공격한다며 발생한 상대국 접경지역 간의 충돌 이후 화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핵 개발 시도로 국제사회 제재를 받는 이란과의 안보·경제 협력이 증가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파키스탄에 경고한 한편, 파텔 부대변인은 구체적인 제재 대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이란과 파키스탄 간의 가스관 건설이 재개되면 파키스탄을 향한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키스탄은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과의 협력을 계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라이시 대통령의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강조했다.

파키스탄은 과거 냉전 시기에는 미국과의 친밀한 관계를 보였으나, 최근 몇 년간 중국과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미국과의 관계가 불안한 상태로 변화해왔다. 하지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한 대외 부채 문제와 코로나 19, 우크라니아 전쟁 등 다양한 내외적인 문제로 인해 국가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파키스탄 일단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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