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개표소 투표함 봉인지 제거 흔적...선관위 "전과정에 참관인 동행,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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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1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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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지역구 개표장인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발견된 봉인 흔적이 남아 있는 개표함 (사진=연합뉴스)

[대전=서울미디어뉴스] 오수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진행된 10일 오후 8시 35분경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공원 내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개표소에서 봉인지를 떼어낸 흔적이 남아있는 투표함이 발견되 소란이 빚어졌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 한라체육관 개표소에서도 미개봉 투표함에서 봉인지를 떼어낸 흔적이 있다는 참관인의 이의제기가 접수됐다.

개표소의 한 참관인은 "미개봉 투표함 19개에서 봉인지를 떼어 낸 자국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누군가 미리 투표함을 열어본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지만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투표·이송 등 투표 전 과정에 참관인이 동행하기 때문에 절대 투표함을 열어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참관인은 "한 번 떼어낸 흔적이 있는 투표함은 이유를 막론하고 무효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으면 봉인지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선관위 측은 봉인지에 서명했던 참관인에 연락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투표함 봉인지는 투표함을 개표 때까지 밀봉해 보관하는 용도로 쓰이는 특수 재질의 스티커로 떼어내는 순간 특수 문양이 나타나 떼어낸 뒤 다시 붙이는 등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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