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이명호 기자 = 해병대 채모 상병의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 만이며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지 8일 만의 일이다.
김재훈 변호사는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저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도 했다.
이 대사는 해병대 수사단이 이첩한 채상병 사건 관련 기록을 회수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고발되었다. 공수처는 이 대사를 출국금지 조치했으나, 주호주대사로 임명되면서 출국금지가 해제되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을 고발했다. 이 대사는 공수처에 여러 차례 의견서를 제출하며 소환 조사를 촉구했으나, 공수처는 증거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소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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