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울미디어뉴스] 오수진 기자 = 영화 '건국전쟁'이 117만 관객을 돌파하며 이례적인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건국전쟁'에 출연했던 인물과 소개되었던 장소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하와이 한인기독교회'이다. '건국전쟁 효과'라 할 수 있다.
교민 40여명이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부터 이승만 대통령의 손길이 베어 있는
지난 8일 교민 40여명을 태운 비행기가 캘리포니아 어바인(Irvine)에서 출발해 호놀룰루 공항에 착륙했다. 교포들을 대상으로 상영된 영화 '건국전쟁'을 보고 난 관객들이 이승만 대통령 시대를 살았던 향수와 그리움 그리고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이곳 '하와이 한인기독교회'를 방문한 것이다.
23일에는 이승만 탄신 149주년을 맞이하여 주호놀룰루 이서영 총영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한동지회 주체로 '건국대통령이승만재단', '평화통일자문회의 하와이협의회', '한미동맹USA재단', '하와이한인회', '국제자유주권총연대', '이민연구소' 등의 단체가 함께 이곳에 모여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26일에는 이승만의 탄신일인 3월 26일에 맞춰 한국에서부터 먼 길을 날아온 한국인 관광객들을 비롯하여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이곳 '하와이 한인기독교회'를 찾았다. 이승만 대통령이 세운 교회의 모습을 직접 둘러보고 이승만 대통령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날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승만 탄신 149주년을 을 축하하는 의미의 특별 성금을 모아 한국에서 직접 보내온 149송이의 장미꽃이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주위에 함께 장식되어 이색 풍경을 연출했다.
지난 26일 이승만 대통령으 탄신 기념일에 맞춰 멀리 한국에서 부터 이승만 대통령을 찾아온 한국인 여행객을 포함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하와이 한인기독교회를 방문해 이승만 대통령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와이는 우리 민족의 해외 이민이 처음 시작된 곳이면서 동시에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장소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하와이를 제2의 고향이라 여길 정도로 오랜 세월을 이곳에서 학교와 교회 등을 설립하며 교육활동과 애국 활동, 외교활동을 이어가며 해외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삼았다. 또 이곳 하와이에서 쓸쓸한 말년을 보내며 끝내 고국 땅을 밟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는데, 그가 생전 마지막 거주했던 요양원도 그대로 남아 있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하와이 한인기독교회'는 오직 독립과 민족을 위해 창립되어 교단도 없이 동포의 기금으로 대한인들이 우남 이승만 박사를 따라 벽돌을 하나하나 나르면서 지은 교회이다. 이곳에는 당시 한인 1세들의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특히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 이곳과 쌍둥이 격의 '하와이한인기독독립교회'가 있어 더욱 깊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서울교회'라고도 불리는 종로구 '하와이한인독립기독교회'는 대한민국이 건국되고 6.25가 끝난 뒤 모금된 기금으로 세워 오랜 세월 태평양 건너 민족의 아픔과 기쁨을 같이한 동포의 한을 풀어낸 매우 의미 있는 장소로 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인왕산 자락에 세워진
그러나 하와이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과 근현대사에 기록되고 보존되어야 할 중요한 유산이 서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우리 민족의 발자취와 이승만 박사의 역사적 행보를 기억할 만한 기념관 하나 마련되어 있지 않다. 더욱이 해당 시설물들에 대한 관리·보존과 관련하여 깨진 유리문이 그대로 방치되는 등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의 손길이 직접 닿아 있는 역사적인 장소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매우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는 현실은 많은 교민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실정이 영화 '건국전쟁'을 통해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하와이 교포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49송이 꽃 보내기 운동, 한국에서부터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보기 위해 찾아온 여행객 등은 그동안의 무관심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하와이에 있는 역사적 장소들에 대한 관리ㆍ보존이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모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건국전쟁'의 후광 효과로 인해 이승만 대통령이 세운 '하와이 한인기독교회'에 더욱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한 편에서는 '건국전쟁 효과'로 대한민국에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설립을 위한 모금이 탄력을 얻은 것처럼, 하와이에서도 '하와이 한인기독교회'를 비롯하여 여러 장소에 대한 보존 및 하와이이승만대통령기념관 설립 추진 운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시설물의 법적 소유자 및 관리자와의 갈등과 분쟁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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