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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공개회의서 '도태우 논란' 갑론을박…한동훈 "도태우, 국민 눈높이서 재검토"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1 18: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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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 비대위가 11일 4·10 총선 대구 중·남구에 공천받은 도태우 변호사의 과거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발언 논란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은 극우공천"이라고 비난한데 대해 "극우공천? 일베출신 누구 있나, 이재명 대표 스스로 일베출신이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당에서 대구 중·남구에 공천한 도태우 변호사의 발언이 발목을 잡았다. 도 변호사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사실 등이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광주시는 5·18에 대해 도 변호사가 북한 개입설 등을 여러 차례 주장하며 폄훼했다고 유감을 표했고, 5·18 기념재단 역시 그에 대한 공천 취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비공개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박은식 비대위원 등은 도 변호사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의 동·남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박 비대위원은 회의에서 허식 전 인천시의회 의장 사례를 거론하며 도 변호사 공천을 문제삼았다고 한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허 전 의장은 올해 초 '5·18은 DJ 세력·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내용이 담긴 신문을 의회에 돌려 논란이 빚어지자 탈당한 바 있다.

김경율 비대위원과 한지아 비대위원 등도 박 비대위원의 지적에 공감하며 '공천관리위원회가 도 변호사의 과거 발언을 왜 챙기지 못했는가', '사과문을 올렸는데 사과문 같지도 않다'고 비판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천시의회 의장 신분에서 한 말과 일반인 신분으로 한 말이 같을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뒤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공천 절차가 많이 진행돼 상황이 쉽지 않다.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하는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이어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부의장을 언급하며 "문제가 많다고 하지만 우리가 볼 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그대로 갔다. 우리는 하나의 증거라도 나오면 언제든지 결정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도 변호사의 공천을 비대위가 의결한 만큼 다른 조처를 하는 것이 전체 선거에 도움이 될지에 의문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도 변호사의 과거 발언을 살펴보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함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민의힘은 언론보도를 통해 이런 내용들이 전해지자, 이날 오후 언론공지를 내고 "한 위원장은 오늘,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재검토'를 언급한 것은 도 변호사 공천을 취소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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