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질
예정이니 선요약 갈기고 들어감
1. 손에 힘을 완전히 뺀 상태로 손목을 들었을 때 나오는 자연스러운 아치 모양을 계속 유지한다.
2. 아치 모양으로 만들었을 때 엄지와 검약의 독립, 짧은 연타,
느린 한손트릴, 탈력, 빠른 손이동 등 많은
부분에서의 이점이 있다.
3. 반면 단점으로는 123번/234번/양에펙과 같은 동작이 큰 원핸드가 힘들어진다는 점(손 작은 사람 한정), 손가락의 독립이 덜 된 사람의 경우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있을 것 같다.
4.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 타법 고수분들은 피드백 주시면 ㄳ
이 글이
도움이 될 만한 사람:
# 평소에 손이 말려들어가는 게 고민이다.
# 자신의 타법에 확신이 안 선다.
# 손캠이 남들보다 좀 덜 이뻐 보인다.
들어가기에 앞서....
며칠 전에 새끼손가락이 자꾸 들리는 문제로 갤에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어떤 분이 실제 악기의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시는 걸 봤음. 그래서 건반악기인 피아노의 타건법을 적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하여 오늘 적용해보고 괜찮은 거 같아서 공유함.
근데 내가 크4따리 ㅎㅈ이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치는 사람이 대다수는 아닌 거 같아 타법에 대해 잘 알고 계신 고수분들이 반박하고 피드백 주시면 ㄳ하겠음.
다들 손가락을 쭉 펴지 말고 말아서 손끝으로 타건하라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을 거임. 근데 손을 둥글게 말아서 치면 생각 외의 복병이 있음.
그건 바로 손가락을 말면 말수록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렵다는 점임. 이걸 피아노 쪽에선 “갈고리 마비(Curl Paralysis)”라고 부르는 모양. 실제로 손가락을 쫙 펴고 까딱까딱하는 것보다 손가락을 한껏 말고 까딱까딱하는게 더 움직이기 힘들다는 걸 실제로 해보면 알 수 있음.
하지만 손가락을 곧게 펴서 타건하면 버튼에 힘이 온전히 전달되지 않음. 어떻게 해야 할까?
피아노에선 “뼈걸기(Skeletality)”라는 게 있음. 우리의 손가락은 뼈로 되어 있고 뼈는 단단하기 때문에 “관절이 꺾이지 않게, 뼈가 걸리게 하면”, 근육의 힘을 거의 쓰지 않아도 손가락으로 건반을 쉽게 칠 수 있음.
그럼 관절이 안 꺾이게 뼈가 걸리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손을 아치 모양으로 만드는 것에 있음. 건축에서 아치는 천장의 내리누르는 힘을 안정적으로 기둥에 모을 수 있게 해 주는 구조물임. 그래서 기둥만 튼튼하면 천장의 하중을 충분히 견딜 수 있음. 우리의 손가락도 단단한 뼈로 되어 있기 때문에 팔의 힘과 무게를 손가락으로 버튼에 안정적으로 전달해 줄 수 있음.
손의 힘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책상에 손을 올려놓고 손목으로 손을 들어올리면 그림과 같이 자연스럽게 아치 모양이 잡힘.
위의 손 자세를 만들고 책상을 팔의 무게로 눌러보면, 손가락의 힘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아치가 팔의 무게를 지탱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임.
이렇게 되면 나오는 장점 두 가지;
1. 자연스러운 탈력이 만들어진다.
2. 이미 손가락이 단단하기 때문에, 짧은 연타를 치기에 수월해진다.
뼈걸기를 쓰면 손가락의 힘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손가락 동작은 필요함. 그럼 손가락은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을까?
앞서 말했듯이, 손가락을 힘을 주어 말면 갈고리 마비가 오기 때문에, 손가락 전체를 움직이는 관절과 힘으로 쳐야 함.
손가락의 첫 번째 관절을 움직여서 타건하는 동작은 힘도 세고 움직임이 단순하여 사용하기에 편함. 반대로 손가락의 두 번째, 세 번째 관절을 구부리는 동작을 쓰면 움직임이 복잡하여 앞서 말한 갈고리 마비 현상을 일으킴.
영상을 보고 따라해보면 알겠지만 해당 동작이 상당히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인 것을 알 수 있음.
여기에서 오는 장점;
1. 갈고리 마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안정성이 올라간다.
2. 손가락을 컨트롤하기 쉬워져 느린 한손트릴처럼 정확한 박자감각을 요구하는 동작이 쉬워진다.
그럼 평소 쓰던 타법과 아치 모양의 손에서 오는 타법의 근본적인 자세 차이가 뭘까? 어떻게 하면 아치 자세를 잘 만들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건 “손목을 들어올리는 것”임. 특히 손등 중에서 새끼 손가락쪽 손등이 평소보다 많이 올라가 있어야 함.
첫 번째, 두 번째 사진이 원래 쓰던 타법이고 세 번째, 네 번째 사진이 손목을 들어 아치 모양을 만든 타법임.
아마 많은 사람들이 기판에 손목을 가까이 붙인 자세로(완전히 기판에 손을 기대고 있지는 않고 아주 약간만 떨어진 상태로) 치고 있을거같음. 왜냐하면 우리의 키보다 기판이 훨씬 낮기 때문임.
하지만 손목을 기판에 딱 붙이면 손가락의 2번째 관절을 구부리게 되고, 이는 앞서 말한 갈고리 마비를 일으킴. 반면 손목을 충분히 기판에서 떨어트리면 손가락 1번째 관절만 움직여도 버튼을 칠 수 있음.
이렇게 아치 모양을 만들면 추가적으로 오는 장점이 “엄지가 자연스럽게 손바닥 아래로 간다”는 점임.
예전에 갤에서 “FX를 엄지 뼈 마디로 치기 vs 엄지 손 끝으로 치기” 논쟁이 있었던 걸 기억하는 사람이 있으려나? 이 논쟁에서 머리를 흔드는 어떤 버튜버 콘을 자주 쓰는 고닉(지금은 탈갤)이 엄지가 손바닥 아래로 들어가 FX를 엄지 손 끝으로 치는게 독립성 면에서 훨씬 좋다고 한 기억이 남.
정확히 왜 그런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엄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IIDX에서 엄지는 항상 손바닥 밑으로 넣는게 정석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맞는 말 같음.
그런데 앞서 말한 손목을 들어 아치 자세를 만드는 타법을 사용하면 손 구조상 자연스럽게 엄지가 손바닥 안으로 들어가 엄지 끝으로 에펙을 칠 수 있는 자세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음
저 논쟁이 현재진행형일 당시에는 “엄지를 말아서 넣으면 불편하지 않나? 엄지가 움직여지나?”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손목을 충분히 들어올리니 엄지의 첫번째 관절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에펙을 칠 수 있는 자세가 나오더라고.
여기서 오는 장점;
1. 엄지와 검지, 엄지와 약지 사이의 독립성이 좋아진다.
2. 빠른 L234, R321과 같은 패턴, 손굴리기 패턴을 처리하는 데 안정성이 좋아진다.
오늘 오락에서 위 타법을 실제로 적용해보고 게임을 해 보니 적응에 큰 시간이 들지 않았고 앞서 말한 장점들이 적용되는 게 확실히 눈에 보였음.
근데 생각지도 못한 단점들도 있었는데;
1. 기본적으로 손을 오므린 상태를 유지하다 보니 손을 쭉 펴서 처리해야 하는 패턴인 123 / 234 / 양 에펙 원핸드에서 불편함이 느껴졌음. 손목을 올린 상태에서 빠르게 손목을 낮춰 손가락을 쭉 펼쳐야 하다 보니 약간의 시간적 딜레이가 생긴 느낌.
2. 아직 자세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손을 계속 들어올리는 데에서 오는 지속적 피로감이 있음
3. 손가락 관절을 안 쓰고 손목을 돌려서 버튼을 처리하는 사람의 경우엔 적용이 많이 힘들 수도 있을 거 같음. 근데 어짜핀 결국엔 손가락을 사용해서 처리해야 하니 연습용으론 나쁘지 않을수도?
마치며...
현재 자신의 타법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손이 과하게 오므려진다 하는 사람은 위 방법을 적용해봐도 좋을 거 같음. 근데 오락실에서 다른 사람들의 손을 관찰해본 결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목을 낮춰 플레이하고 있었음. “많은 사람들이 손목을 들지 않는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위 타법에 내가 생각지 못한 단점이 있진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음. 그래서 타법에 대해 잘 알고계신 분들이 있다면 댓글로 지적해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음…..
참고한 글
https://m.blog.naver.com/sonic0h/220072716177
https://m.blog.naver.com/sonic0h/220073093313
https://m.blog.naver.com/sonic0h/220123483094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sonic0h&logNo=220128523142&proxyReferer=&noTrackingCode=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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