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난독증으로 30년 가까이 고생하다가

거의 다 나은 건 몇 년 안됨

그때부터 대화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강해졌음

여성에 대한 섹욕도 당연히 있지만

그보다 좀 더 위에 대화 욕구가 위치하고 있음

물론 대화 상대로는 남녀노소 상관없으나

좋은 상대를 찾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임

지금 일하는 직장에서 동료 중 한 분이

신학 대학원 석사학위를 갖고 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매우 반가웠음

기독교 교리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눌 상대를

만나는거 아주 힘들거든

종교와 정치는 굉장히 민감한 주제이고

쫌만 잘못하면 얼굴 붉히는 논쟁으로 빠질 위험성이 큼

그래서 대부분의 지인들과는 자유롭게 대화하기 어려움

하지만 그분과는 말이 잘 통해서

자주 따로 대화하다보니 요즘 한결 마음이 편함

여기까지는 서론이고..

흙갤에서 내가 시크에게 계속 말을 거는덴 이유가 있음

성별이 아리까리 했지만 이번에 여자인걸 알게 되었으니

좀 얘기해 보겠음

일단 시크는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임

실제 내면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굉장히 이성적이고 생각이 반듯함

삶에 대한 접근이 진지하고 목표를 설정하면

그것에 도달하기 위한 자기 관리도 열심히 함

갠적으로 20대 청년들에 대한 선입관이 있는데

인터넷에 대한 의존적 성향이 크고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해보기를 싫어하며

커뮤니티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모습을 많이 봤음

하지만 시크는

인간과 사회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과 견해를 갖고 있음

무엇보다 욕을 거의 안 함

글이 길어져서 여기서 일단 쉬어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