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흙수저인 것보다 부모의 인품이 흙부모인 게 더 슬프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0.142) 2024.10.14 01:20:22
조회 2102 추천 32 댓글 13

엄마가 재혼을 해서 난 세 명의 부모를 겪어봤다
엄마, 친아빠, 새아빠
근데 어떻게 이런 인간들만 모여서 내 부모가 됐던 건지 모르겠다
친아빠는 내가 3살? 쯤일때 엄마랑 이혼했고, 새아빠는 내가 11살 때 이혼함 그래서 그때부턴 쭉 엄마랑만 살았다

엄마는 보면 인간으로서의 뭔가가 좀 결여돼있는 사람같다
엄마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은 8살 때 뺨맞았던 거.
친구집에서 놀다가 연락 못하고 늦게 들어갔는데(밤 9시, 10시 쯤으로 기억함) 집 근처 거리에서 엄마를 만났다
근데 보자마자 오더니 뺨을 후려갈기더라 ㅋㅋ 아직도 길 지나다니던 사람들이 나 쳐다보던 거 생각남... 때린 이유? 그냥 연락 없었던 거 그게 다임
항상... 그냥 나에게 뭔갈 사준 적이 없다 영화관 가면 있는 귀여운 팝콘통이라거나 맥날롯리가면 있는 장난감 같은 거 있잖아 그냥 어릴때부터 저런걸 한번도 사달라한적이 없음 어차피 안 사줄거 아니까..ㅋㅋ 이건 학습된 무기력도 아니고 학습된 포기라고 해야하나
돈 없으니 당연히 고등학생 때 독학함. 문제집을 사야했는데 내가 무슨 문제집 콜렉터도 아니고 진짜 최소한의 최소한만 샀거든? 5만원돈 나왔으려나 근데 항상 그걸로도 눈치를 조오오오온나 주더라 ㅋㅋ 돈없다 돈없다 맨날 그러고... 내가 거지같은 집구석이더라도 공부머리는 괜찮았거든. 근데 그러면 지금 이 집을 일으켜세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난데, 너네가 부모라면 없는 살림이어도 괜찮은 학원 1개만 보내주든 1타 강사 인강을 끊어주든 나한테 최소한의 투자는 할 거 같지 않냐...?
독서실 보내주는것도 아까워해서 내가 친아빠한테 받은 용돈 모아서 내 돈 내고 다님 ㅋㅋ

글고 엄마는 지금 수급자인데 이거 다 복지병임. 가만히만 있어도 나라에서 돈 나오니까 그냥 일할 의지가 1도 없음.
집도 반지하인데 이사도 자주 다니거든? 근데 집에 바퀴벌레가 진짜 조오오오오오온나 많은데 이사 다닐때 그 바퀴벌레 들어있는 가구, 물품 그대로 옮기니 매번 바퀴벌레 천국임
그리고 내가 고딩때 있었던 일인데 싱크대 개수대에서 하수구 냄새가 심하게 올라왔나봄. 근데 이걸 엄마가 어케 했는지 앎? 내 향수 가져가서 절반을 개수대에 들이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나한테 말도 안한거라 어느날 내가 향수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서 물어보니까 말해준거였음. 내가 향수 다시 사내라고 하니까(당연히 이 향수도 내돈내산;) 알겠다 했는데 사줬겠음? 절대 안사줬지

하여튼 중딩 때부터 패션카페 가입해서 중고로 내가 돈모아서 옷사입었다 단 한번도 엄마가 옷 사준 적 없음. 대딩때도 당연히 학비건 뭐건 내가 돈 벌어서 다님
대학 졸업하곤 타지역에 취업했는데 당연히 나한테 타지역에 정착할 돈이 없었을거아님? 근데 본가에서 타지역으로 출퇴근 할만한 거리였는데 나더러 '엄마는 엄마 인생이 있고 너는 너 인생이 있다' 하면서 집에서 내쫓음
시발 ㅋㅋ 그래서 친아빠한테 억지로 연락해서 원룸 보증금 몇백만원 빌리고 좁은 원룸에서 살기 시작함
당연히 엄마는 지금까지 단 한푼도 준적 없음
그러다가 내 옷 몇 벌이 본가에 있었거든? 그거 택배로 보내달랬는데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겼나봄 근데 그 돈 달라더라 시발 ㅋㅋㅋㅋ

밥도 제대로 안 챙겨주고 맨날 먹는건 삼겹살, 롯리, 김치찌개 이 셋 무한반복이었다. 당연히 영양실조 걸렸고 대딩때는 통학하다가 한여름에 지하철에서 서서 가다가 기절함
방 청소? 중딩때부터 단한번도 해준적 없음 쓰다보니 시발 이게 부모 맞냐 얘들아....? 빨래도 안해줘서 중딩 때 친구가 나보고 옷에서 홀애비 냄새 난다고 했던 것도 아직도 기억난다

글고 또 존나 남미새임. 내가 초딩 때 티비 프로에서 스폰의 위험성? 막 이런 에피소드가 나왔었는데 그게 인터넷 카페에서 스폰을 구하는 여성들이 있다 뭐 이런 내용이었음. 근데 그거 보더니 네이버 카페에 스폰 검색하더라 ㅋㅋ 내가 이때 11살~13살 사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시발 초딩이면 모를줄 안건가?

진짜 말하려면 한도끝도 없이 많아서 이야기가 중구난방인 것 같다
쓰다보니 힘들어서 아빠들 썰은 못 적겠는데 이새끼들도 인간말종이다
사람이 가난할 수야 있지 근데 마음까지 가난해선 안 되는 거 아니냐? 어떻게 저딴 인간들이 부모라는 인연으로 나랑 엮여있는지 시발 하사장님 계시면 말좀 해보세요
그래도 이딴 환경에서 큰 덕에 독립심이랑 책임감은 강해지더라 ㅋㅋ 자아성찰 잘 하고, 메타인지력 높은 게 내 장점인데 이게 내 장점이라 난 너무 좋다. 아니었으면 나도 저딴 쓰레기 같은 어른이 될 것 같아서 ㅋㅋ
끝까지 본 애들이 있을랑가 모르겠다. 봐줘서 고맙다 출근 전에 갑자기 또 가정환경 생각나서 오열하다 끄적여봄. 글로 쓰니 감정이 좀 가라앉네

추천 비추천

32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866166 푸른 뱀의 해 = 악마와 사탄의 해 [3] 신종야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31 1
866165 그거야 이번 여객기가 보잉(미국회사)에서 만들었으니까 그렇지;; 흙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55 0
866163 무안참사,,원인규명 빠르게 이루어질듯(미국의 도움) 이탈자(115.161) 01.01 67 2
866162 탈자형! 이번 기회에 헬조선 탈출하는거야? [2] 흙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82 0
866161 신남성연대 이런말 하던데,"탄핵되면 이제 안한다"(죽기때문) [1] 이탈자(115.161) 01.01 80 2
866158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다며 독단으로 행동한"최상목" 이탈자(115.161) 01.01 74 1
866155 말로는 다 지가 현실적이고 냉철하다고 하지 시크한여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92 1
866145 이제 걍 내 인생에 대해 애정이 없음 [1] 흙갤러(118.235) 01.01 75 3
866140 어제 비싼술 먹어본 후기 가져옴 ㅇㅅㅇ ㅇㅇ(121.142) 01.01 79 0
866137 니네 새해인사하냐? [3] ㅇㅇ(211.234) 01.01 90 0
866134 방금 흙수저 애미가 자기가 한 밥 조금 남겼다고 나보고 뭐라한줄 아냐? [2] ㅇㅇ(211.60) 01.01 159 3
866132 좆병신부모진짜 개좆같다 [2] 흙갤러(211.234) 01.01 129 0
866130 흙수저 부모 분석할 필요 없는 이유 [1] 흙갤러(183.104) 01.01 208 8
866129 흙수저는 환경탓 안할수가없음 (가출청소년fact) [1] (124.57) 01.01 137 0
866128 오늘도줫같은꿈 [2] .. . ....(211.192) 01.01 67 0
866119 가난한데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04 1
866116 미국에게 강경하게 나가겠다는 현재 북한스탠스.. [1] 이탈자(175.223) 01.01 113 1
866114 23살 흙붕이 뭐부터 해야할지 앞길이 막막하다 [5] ㅇㅇ(106.101) 01.01 193 0
866111 당신이 이 땅에 태어나 고통받는 이유 [1] ㅇㅇ(112.146) 01.01 123 0
866104 20살이 집나와서 혼자살려면 얼마정도 모으고 나가야되냐? [19] 흙갤러(210.97) 01.01 191 0
866099 비싼술 먹어본 후기 가져옴 ㅇㅅㅇ [2] ㅇㅇ(223.38) 01.01 133 2
866096 차상위계층 신청기준 아는사람 있냐? [1] ㅇㅇ(118.37) 01.01 155 1
866095 이런 흙수저 고독사보면 무슨생각듬? [3] 흙갤러(110.15) 01.01 205 0
866094 25년은 재밌는 시간(일론 머스크-트럼프가 한국에 곧 온다) [2] 이탈자(175.223) 01.01 99 1
866093 새해 복은 흙갤러(106.101) 01.01 61 0
866089 이번에는 글을 못썼어. [3] 라지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92 3
866088 순자산 130억이면 강남에서는 서민임? [1] 흙갤러(106.101) 01.01 98 0
866086 윤석열 대통령은 원군이 필요하다(voa에 달린 댓글들) [1] 이탈자(115.161) 24.12.31 124 2
866085 새해기념 위스키 깐대 ㅇㅅㅇ 나도 함 맛봐야제 [1] ㅇㅇ(223.38) 24.12.31 69 0
866083 노브랜드에자주가야지 흙갤러(211.192) 24.12.31 79 0
866082 졸업앨범은태워버려야되 [2] 흙갤러(211.192) 24.12.31 97 1
866081 나는 이미 2004년2월20일에 죽었다 흙갤러(106.101) 24.12.31 80 1
866080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미국-더이상 안봐준다) [1] 이탈자(115.161) 24.12.31 83 2
866079 아….살기싫다 [4] 멀리서도비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133 3
866074 흙수저일수록 보험 많이 들어놔라 [6] 흙갤러(61.78) 24.12.31 183 2
866072 한국인 대다수가 너무 멍청해서 걍 아예 대놓고 악행이. TXT 미노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65 1
866071 CGV 코드추리반 오늘 본거 풍선은 내일 누를 수 있는거임?? ㅇㅇ(223.38) 24.12.31 57 0
866068 내가 생각하는 금은동철흙수저 부모 기준 [7] 흙갤러(61.78) 24.12.31 209 1
866067 알아보니 국힘이 지지율 거의 역전해버림(언론통제) [2] 이탈자(39.7) 24.12.31 124 2
866065 국힘의원들도 민주당처럼 여자 밝히는건 똑같음(일본 사건) [2] 이탈자(39.7) 24.12.31 90 1
866061 신 남성연대에서도 나섰기 때문에,2030도 심각성 느끼는중 [1] 이탈자(39.7) 24.12.31 146 2
866060 좆병신 흙부모가 돈빌려달라고하면 주지마라. [1] ㅇㅇ(223.38) 24.12.31 133 3
866058 빈부격차 [1] (124.57) 24.12.31 139 1
866054 권력자들이 즈그 좆대로 법 만들고 뜯어고치는거 보면 [2] 죽창(218.52) 24.12.31 109 2
866053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날(무지개 징조,아직 희망은 있다) [1] 이탈자(39.7) 24.12.31 86 2
866050 올해 마지막 로또 삿다 [1] 신종야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87 1
866045 신도시의 규범과 범죄대처법 흙갤러(223.62) 24.12.31 40 0
866044 우파 집회 인원수 vs 좌파 집회 인원수 차이 [1] 이탈자(39.7) 24.12.31 99 1
866042 항공기 사고를 슬퍼할 이유도 없지만 흙갤러(183.104) 24.12.31 101 1
866041 한국급변에 대해서 외신에서 일제히 관심갖는중(국제적망신) 이탈자(115.161) 24.12.31 53 2
뉴스 “골프영화 아닙니다”…하정우 세 번째 연출작 ‘로비’로 컴백 [종합] 디시트렌드 03.0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