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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지만 행복합니다앱에서 작성

흙갤러(118.222) 2024.10.04 01:28:01
조회 78 추천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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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살고 엄마 아빠 형 저 이렇게 4명인 가족입니다
아버지 회사가 부도가 나서 지방이지만 나름 34평대 아파트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다가 근처 24평 아파트로 이사를 갔고 아버지 벌이가 시원치 않아 어머님은 대전으로 혼자 돈 벌러 자취하러갔습니다 아버님은 계약직으로 취직하셨고요

그렇게 제가 초2때부터 어머님과는 많게는 일주일에 한 번 적게는 한 달에 한 번 주말에 만났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두 분 합쳐서 세후 월 소득 500도 되지 않았는데 저희 형은 철없게도 야구를 하겠다고 하고요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예체능은 돈이 굉장히 많이 듭니다

그렇게 형은 중학교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고 저는 아빠와 단 둘이서 투 룸을 구해서 살았습니다

친구들을 집에 부를 수 없었습니다 쪽팔려서요
엄마가 집에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형이 싫었습니다 가뜩이나 돈도 없는데 왜 자꾸 야구를 하겠다는건지

사실 저도 야구가 하고싶었습니다 형이 취미로 야구를 시작할 때 저도 야구를 시작했고 남들이 형보다 제가 더 재능있고 선수로서의 역량이 있다는 얘기들 듣고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형이 선수가 하고 싶다하여 저는 그만두었습니다 두 명을 야구 시킨다면 집안은 박살나거든요

결국 저는 꿈을 접고 공부를 하고있습니다 언뜻보면 그냥 평범한 형편 안 좋은 집안이지만 감사하게도 저희 부모님은 저희를 끝까지 놓지 않으셨습니다 집안의 가장이고 매일매일 피땀 흘리시며 공장 계약직으로 일하시면서도 집에 들어오시면 힘든 기색 하나 안 해주시고

엄마의 빈자리가 저에게 느껴지지 않게끔 항상 밥을 해주시고 손수 반찬을 만들어주시고 빨리, 설거지 등 집안일을 모두 해주셨습니다 
엄마는 제가 초2때부터 떨어져서 산 것에 대해 굉장히 미안함을 앉고 계시듯이 항상 만나면은 함께 못 있어줘서 미안하다 돈이 없어 너가 하고싶은 일을 못 하게 해서 미안하라고 하십니다. 

가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가족끼리 만나 식사를 합니다
그때마다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엄마를 봐서 너무 좋고 가끔 만나는 형도 볼 때마다 솔직히 좋았고 특히 아빠가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중간에 아빠의 계약직 일이 끝날때, 형이 고등학교때 프로 진학에 실패해서 2년제 대학에 갈 때 집안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네 명이서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형은 대학 입학 후 프로입단에 성공했고 저는 인서울 중위권 대학입학에 성공했습니다 형이 계약금으로 돈도 많이 받고 형도 자립을 시작하니 형편이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달라지는건 없더라고요.. ㅎ 엄마는 아직도 대전에 계시고요
저는 주위 친구들보다 안 좋은 형편에 살았고 돈도 없었지만 가족끼리의 화목함은 누구보다도 높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떨어져 살면 더 애틋해지나봐요

아버님은 저와 가장 친한 친구같은 아버지가 돼주셨고 어머님은 저를 너무 아껴주시는 감사한 부모가, 형은 꼴에 돈 좀 번다고 저한테 가끔 용돈 보내주는 착한 형이 됐습니다 

형편은 많이 부족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저희를 놓치않고 죽어라 노력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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