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던
나보고 니 알아서 해라 이랬었거든
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모르고 너무 힘든 데도 끝까지 저러더라
저러는 게 자립심을 길러주기 위해 그런 거래
알아서 해라, 참아라, 어쩌라고, 등등
온갖 말을 다 들어왔음
내가 뭘 하려고 할 땐 부정적으로 말하고
안 좋은 일 겪어서 말하면 못 들은 척 무시하거나 저런 말 함

근데 자기들이 아쉬울 땐 나한테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으니까
진짜 ㅈ같음
나도 알아서 하라고 그러니까 애비가 성질내는데 어휴ㅜ몇년전에
오늘은 엄마한테 알아서 하라고 했음

자립심은 개뿔 지네가 무슨 대단한 교육철학자도 아니고
대단한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자기 생각이 맞는 줄 아는데
그냥 근거 없는 망상에 성격장애자스러움
티비 하루종일 쳐보고 싶고 자식에 대한 애정도 없고 귀찮으니까
알아서 할 것이지-그게 자립심을 기르고 좋겠지
대충 이런 생각이나 했겠지
영화 마틸다에 나오는 그 가족들 같음ㅋ

그래놓고 자기 필요할 땐 도와달라고 하고 내가 다 알아서 해줘야 하고
자기한테 기분 나쁜 일 있으면 미친듯이 화내고
내가 안 좋은 일 있을 때 화내는 건 뭐 그런 일 가지고 그러냐는 식
아니면 애초에 그런 일이란 게 있을 수 없고 내가 착각하는 거라는 식
저런 게 부모이기 전에 인간이 맞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