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가져다 주는 노예생활 청산하고 싶다고 하니까 요 며칠 계속 찾아와서 거의 1시간 반동안 문 두들기고 몸으로 치고 이름불러대고 별 지랄을 다하곤 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저러다 말겠지 하며 무시하고 있었어.

신경안쓰려고 노이즈캔슬링 이어폰까지 끼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바깥 소리가 뚝 끊기는가 했더니만 드릴소리가 들리더라고....

번호키가 덜컥거리면서 헐렁해지고 모르는 아저씨 목소리가 들려서 급하게 쇠 걸쇠를 걸었지만 기어코 번호키가 떨어지고 쇠 걸쇠 사이로 학생~ 문 좀 열어봐요, 안 그럼 쇠 걸쇠도 자를 수 밖에 없어~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쇠 걸쇠 되게 쉽게 잘리더라.

그 밑으로 가족 다 들어오고 열쇠공은 가족끼리 싸우지 말라며 돈 받고 갔어. 말로는, 가족관계증명서 받아서 문제 될게 없다네? 부모가 나 죽은 줄 알고 걱정돼서 사람 부른 거라네? 씨1발

안되겠다 싶어서 이렇게까지는 안 하려다가 경찰 불렀는데 부모 새끼들 가족이 쉽게 끊어지냐고 경찰 부르려면 부르라고 신파 찍고 있더라.

경찰 오고 부모라고 다시 가려고 했는데 내가 너무 억울해 보였는지 나이든 분이 다 나가라고 학생 얘기 들어보자고 하더라고.

처음엔 잘 타일러서 화해시키려고 했던거 같은데 금전 요구를 계속해서 끊은거라니까 아니 부모님은 직업이 없어요? 하면서 안타까워하면서 내 편 들어주더라.

입건은 됐고 아마 징역 3년 또는 500만원 벌금 나올꺼라고 그러던데 판사가 죄 없다고 판단하면 처벌 안 받을 수도 있대.

우선 열쇠공 세상 씹1새111끼고 연 끊은 넘들아. 집도 안전하지 않다... 항상 경계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