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수술 일정이 잡혀서 애미한테 얘기했는데
수술비가 얼마나 드냐고 묻길래 대략 300만원 가량 된다니까
한숨을 팍팍 쉬더라 보험처리가 안되는 비급여항목이라 성형수술로 구별돼서 비용이 좀 들어가.
그 비용 보태달라는 거 아니고 기대도 안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보호자 있어야 된대서 얘기하는 거니까 같이 좀 가달라고 그랬는데 알겠다고 하고 마무리 지었어

디데이날 수술까지 다 끝내놓고 좀 쉬고 있는데 안보이는거야
뭐하고 왔냐니까 잠깐 나갔다 왔다고 그러더라고?
그때까지는 그러려니 했어 대기시간도 있고 하니까 지루해서 그럴 수도 있지.

그렇게 좀 쉬었다가 퇴원하는데 마취가 조금씩 풀려서 통증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어서 잘 안보이니까 보호를 받아야 되는 상황인데도 자꾸 부축하면서 중간에 옷가게에서 진열해 놓은 옷구경 하느라고 한눈 팔길래 뭐하는 거냐고 따지니까 보던 거 멈추고 그렇게 택시타고 터미널까지 갔다.

티켓 끊어놓고 한 10분 정도 시간이 남아 있어서 버스 올때까지 앉아있는데 여기 잠깐만 있으라고 하고 어디론가 가길래 약이라도 사오려나 보다 하고 있는데 느낌 이상해서 지켜보니 터미널 안에 있는 옷가게에서 또 옷구경 하고 있더라

안정이 우선이니까 일단 화나는거 꾹 참고 며칠간 집에서 계속 안정 취하면서 통증도 가라앉고 나아져서 글 쓰는 건데 이거 내가 오버하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