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서러웠던거 - 흙수저 갤러리

내가 제일 서러웠던거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15.10.31 03:42:17

조회 83 추천 1 댓글 0

나는 나이차이 좀 나는 동생년을 둔 장녀임
난 어릴때부터 장녀니까 니가 아끼고 니가 잘 해야한단 모종의 쇄뇌교육을 받아왔고 내가 6정거장을 걸어다니며 학교를 다녔지만 철없는 동생년은 우리 형편에 바람막이를 갖고싶다느니 나이키를 갖고싶다느니 전형적인 싸가지없고 겉멋든 가난뱅이 양아치로 자랐음
우리 엄만 내게 그랬지. 넌 참 의젓해서 가끔 정말 갖고싶어보이는게 있어도 엄말 위해서 꾹 참는다고..
그렇게 꾹 참으면서 살다가 생에 최초로 3만원쯤 하는 무언가가 정말 갖고싶었던적이 있어. 생에 최초로 용기내서 부탁드렸지 아껴 쓸테니 사주실 수 있냐고
물론 거절 당했음. 정말정말 필요하고 아껴 쓰겠다고 부탁했지만 그래도 못 사준다 하셨고 정말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있네 ㅎㅎ..동생한텐 사줬으면서..
이래놓고 이제 내가 돈 버니까 나한테 기대려는거 많이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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