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자식들한테는 맨날 윽박지르고 큰 소리 내는 주제에 밖에 나가면 나이 스무살은 어린 점원한테도 ~하시고 하면서 존댓말쓰고 지나치게 정중해서 오히려 남 민망하게 하는 일 쩔었음

그런 거 보고 매너 좋다고 하는 줄은 모르지만 적어도 그럼 집안팎에서 언행 일치는 돼야지 진심 역겹더라 보면서

대체 왜 그럴 필요가 없을 때까지도 남한테 굽신거리는 거냐?

층간소음 문제로 진심 이웃들 죄다 다 싸이코 같다고 하는 이상한 아랫집이 맨날 늦은 시간에 올라와서 깽판 칠때조차도 굽신거리고

집에 들어와서는 우리 보고 조용히 하라고 지랄했다

심지어 누나는 고삼이었고 공부해야 하는데 아랫집이 정신이 이상한지 늦은 밤도 아닌 저녁 7시도 안 됐을 때 변기물 한 번 내려도

천장 존나게 쳐서 위장도 다 망가지고 잠도 못자고 공부 못하겠다고 하소연하는데도 아랫집하고 감정 상하면 안 된다고

왜 시끄럽게 구냐고 누나를 패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 전교에서 공부 1등하고 선생들도 이뻐하고 그래서 솔직히 난 누나는 좀 잘될 수 있을 줄 알았다

가족으로 태어났는데 솔까 내 가족 같지가 않았음 아빠나 엄마나 나하고는 너무 다르고 존나 똑똑하고 야무졌거든

잠도 못자고 부모가 맨날 번갈아가면서 쥐어패고 하니까 존나 얼굴 다 썩더라

흙수저가 왜 예쁘기 힘든지 아냐면 스트레스 받으면 정말로 얼굴 1년도 안 되서 다 피부 개썩창됨 그리고 표정부터가 진짜 힘든게 다 묻어나고 눈빛도 찌든다

이목구비 본판이 어떻든 분위기나 표정이 절대 예뻐보이지가 않음

부모가 자기 자식이 그런 걸 보면 속이 상해야 정상 아니냐 그 정도면 빡쳐서 아랫집에 내려가서 좀 쥐어팰줄 알았음 

솔직히 지들도 막 말싸움 하다가 말로 안 되니까 그냥 막 두들겨팸

근데 아랫집 앞에서는 아무리 화나도 그냥 굽신거리면서 자기 자식이 힘들댔는데 자기 자식 편 안들어주고 존나 팸

어린맘에도 난 누나가 너무 불쌍했음

아랫집이 시끄럽게 구는데 항의는 안하고 니들 발소리가 시끄러운 거라고 나하고 누나한테 일부러 슬리퍼 신기고

아무리 작은 소리로도 인강도 못 듣게 하고 심지어 저녁 때 핸드폰 벨소리만 울려도 이거 누구 폰 울린 거냐고 막 지랄했음

내가 키보드 치고 있으면 아랫집에 키보드 치는 소리 들리는 거 아니냐고 소리 지르더라

맨날 아랫집에서 치고 소리내도 뻔히 아랫집인 거 아는데 위층에서 마늘 빻는 소리라고 우기고 무시하고

새벽에 가끔 일어나보면 새벽 4시인데도 누나 일어나서 화장실에서 쭈그리고 막 울고 그랬다

부모 없을 때 내가 복수로 누나 대신 막 발굴러주고 그랬음 왜냐면 부모 있을 때 그러면 좆지랄하거든

한번은 그집이 좆지랄하는데 내가 너무 짜증나서 식칼들고 나가서 한번만 더 올라오면 진짜 죽여버리겠다고 그랬다

그러니까 안올라오더라 그 지경 될때까지 부모는 굽신거리고만 있었다

솔직히 부모가 했어야 되는 일을 그때 중3이었던 내가 한 거다....

돈 없어서 학원 못보내고 여행도 못가고 해도 나나 누나나 성격상 기죽고 살아본 적은 없는데

부모가 자식을 최선을 다해서 지켜주는 게 아니라 남 편을 들어서 줘패는 인간들이라는 생각을 하면 진짜 좆같아진다

흙수저가 자식을 낳았으면 재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은 못해줘도 적어도 내가 이 정도 널 생각한다 이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그러면 그냥 개씨팔 존나 쓰레기들일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