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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싸이코패스 입니다 (본인 얘기)모바일에서 작성

그갤러(111.65) 2024.04.02 22:49:16
조회 259 추천 1 댓글 4


본인 얘기입니다.
한번도 가족에게도 말해본적 없는 얘기인데
어디다 한번쯤은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고민이 있는건 아닌데, 평생 혼자만 하는 생각을
갖고만 있으면 때론 답답하거든요.

"나는 사이코패스다"
사이코패스 연구의 대가 '제임스 팰런' 교수는 스스로를
사이코패스로 정의했죠.
실제로 그의 뇌는 사이코패스의 뇌와 같았습니다.
다만 그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
가족의 엄청난 사랑과 헌신이 있었다고도 했죠.

뇌 사진을 찍은건 아니지만,
아마 저도 사이코패스의 뇌를 갖고 있을 겁니다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평균보다 월등히 좋은 학교 나와서
평균도다 월등히 좋은 직업을 갖고 있고
평균보다 월등히 많은 연애를 했습니다.
다만 결혼은 못할것 같네요.
저를 언젠가 다 보여줄 자신이 없거든요.

저를 좀 풀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편의상 번호를 매겨서 풀어보겠습니다.

1. 동물에 대한 폭력
유년시절 저는 동물, 사실 곤충에 대한 지독히도 잔인한
폭력을 즐겼습니다
하루종일 그랬죠. 괴롭히는게 재밌었거든요

2. 타인에 대한 폭력
유년시절 저는 타인에 대해 무조건적인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왕따같은걸 시키는게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를 왕따를 시키려면, 본인은 사회성이 있어야 하죠.
친구들과 패거리를 형성해야 하니깐요.
저는 사회성이 결여된 무자비한 폭력이었습니다.
사회성이라곤 아예 없는 몸집이 큰 외톨이였습니다.
그냥 때렸죠.
구체적인 범행(?)동기까지는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저의 쾌감을 위해서였을 수도 있고,
강함을 보여주고 싶어서였을 수도 있고,
어딘가에서부터 시작된 정신적인 문제에서였을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건 폭력을 즐겼다는 것이죠

3. 공감 장애
저는 지금도 공감을 못합니다.
대형 참사로 사람들이 죽어도, 1%의 감정 변화도 없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좀 어려운데,
나도 죽어도 되기에, 나의 감정이 이입되는 다른 젊은이들이
죽어도 일말의 감정 동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콘텐츠로 소비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여러 안타까운 참사...
제겐 그냥 즐기는 사건사고였을 뿐입니다
사건사고 보는게 재밌으니깐요.
'꼬꼬무', '그것이 알고싶다' 다 보잖아요?
제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고인들의 얼굴을 봐두요. 제 생각은 '이뻤었네' 정도...
그런데, 단 하나, 감정이 이입되는 대상이 있습니다.
부모님입니다.
죽은 자식앞의 부모님을 보면 가슴이 맘이 찢어집니다.
할머니가 차에 치어 돌아가시면, 제 엄마 같아서 맘이 아려옵니다.
외로우신 노인들은 보기만 해도 맘이 아픕니다.
심지어 돈많이 벌고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고자 합니다.
부모님이 연상되는 모든 일에 공감을 심하게 하지만,
그 외 모든 일은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위해선 대신 죽을수 있습니다. 망설임 없이.
1000억을 준대도 부모님을 택할겁니다. 나보다 소중하니깐
망설임 없이.

4. 사랑 장애
가족 외에 사랑을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첫사랑에게 느껴본것 같기도 한데,
못해본 것에 대한 설레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 친구들에겐 사실 정서적 유대가 전혀 없습니다.
친구는 많습니다. 대학 이후 매우 많은 사람들에게
'피동적'으로 노출됐고, 사회생활에서도 그렇구요.
카톡엔 3000명이 있고, 리멤버엔 1000명이 있습니다.
근데 감정적인 마음은 사실 하나도 들질 않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렸듯 연애를 많이 해봤다고 했는데요,
보통 2달을 넘기지 못합니다
'성욕에 기반이 된 설레임'은 느끼지만,
잠자리를 몇번 갖고 나고 설레임(성욕)이 사라질때쯤이면
남은 감정은 귀찮음 뿐이거든요.
목적성에 의한 만남일 뿐이었나 봅니다

5. 공감장애 2
앞의 공감장애에 이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 역시 전무합니다.
강한 놈이 약한 놈을 밟고 올라가는게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극단적인 정치적 보수 성향이기도 합니다만,
사실 전반적으로는 정치에 관심이 크진 않습니다.

다 남 사는 얘기일 뿐이죠.....
사회적으로도 극단적인 무공감&무관심 입니다.
예컨데 저와 관련된 얘기 외엔 다 저랑 상관없는 얘기입니다.
별개로, 국가대표를 보며 짜릿했던적이 없습니다.
그냥 남의 인생 왜 응원하고 있지....하는 생각 뿐

6. 이상성욕
상당히 조심스럽네요.
매우 이상한 성욕을 갖고 있으나,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상성욕을 실행한적은 '전혀' 없습니다.
또한 미성년 이런건 '전혀' 아니니 걱정 마세요.
이 성욕은 유년시절부터 시작됐고,
지금은 더욱 발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론 말할 수 없지만 상당히 폭력적인 성욕입니다
(단순 가학적 행위로 쾌감을 느끼는 변태 정도가 아닙니다)
간단히 힌트를 드리면
유년시절엔 단순히 우는 여자애들에게 성적 쾌감을 느꼈고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가 죽으면 성적 쾌감을 느꼈습니다
성적 대상이 반항하지 못하는 상태에 있거나
무력화된 모습 등에서 쾌감을 느끼나봅니다

7. 대인관계 장애
저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 한번도 제대로된 대인관계를
형성해본적이 없습니다.
단순히 숫기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뭐랄까,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어릴땐 자폐아동인가?라고 부모님이 걱정도 하셨댔거든요.
성인이 돼서는 운이좋게도 많은 사람들에 늘 둘러싸인
환경이었고, 여러 시행착오 끝에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어른이 돼서야 배우게 되었습니다.
마음에서가 아닌 머리로요.
하지만 지금도 사람을 싫어하긴 합니다

8. 성적인 충동성
저는 자위를 매일 3~10번씩은 합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매우 충동적이고 절제를 하지 못합니다.
딱딱해지지 않았을때도 그냥 합니다.
첫 자위는 6~7살때 시작했습니다.

9. 운이 좋게도,
저는 좋은걸 너무 많이 갖고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의 극진한 사랑과 좋은 환경, 좋은 머리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특히 가족....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고 감사할때가 많습니다.
내가 선택한게 아니었음에도, 나에겐 어떻게 이렇게
좋은 가족들이 있는가...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이들의 사랑으로 그래도 엇나가지 않으며
멀쩡한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다만 제 속안에는, 여전히 이상한 것들이 살아있습니다.

범죄에 연루될뻔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연루될뻔한 것도 아닌데, 그당시 제가 느꼈던
두려움은 '연루될것 같다'는 공포였습니다.
그때 제 신변, 구금, 내미래 그런 생각은 하나도 안나고
우리엄마 어떡하지...이 생각밖에 안나더군요...
제가 모든 비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 없는 이유도
아마 이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어쨌든 어엿한 사회인으로 잘 살고 있지만,
이런 제가 어떤 여자를 가정으로 품지는 못할걸 잘 알고
있습니다.
결혼을 할수는 있겠지만, 수십년을 같이 살면서
언젠간 드러날지도 모를 제 안의 것들을 갖고 살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불우하고 폭력적인 환경에서 자랐으면 어떻게 됐을까...
항상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참 다행이기도 합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사이코패스 출신의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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