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승리 게이트를 통해 낮아졌다는 점을 전제로 까고 말함

그알에서 제주경에 취재요청했을 때

수사 담당자 8명이나 그알 PD를 상대했다는 점에서

나는 제주경찰이 그알.. 아니지 3대 지상파 SBS 상대로는 상당한 진정성을 갖추고 있었다고 본다.

원래 보통 1~2명이 수사 사무실에서 그알을 상대하는데

그리고 형사들이 놀고 먹는 직업도 아니고 8명이나 한 곳에서 상대할 수는 없지 시간도 맞아야 하고.

물론 영동 경찰서가 그알 PD에게 좆까 시전했다가 홈페이지에 전화로 털리고 나니 경찰본부에서 정신 바짝 차리고 그알 대처 메뉴얼을 배포했겠지

그리고 제주경찰은 서울지역 기동수사대같은 엘리트 경찰도 아님

말그대로 도내 경찰이고 그냥 섬 지역에서나 볼 태만한 경찰들임..

그리고 경찰 입장에서 여자가 아닌 남자가 실종된 사건이고 마지막 목격자(고유정)는 되게 전화도 잘 받고 협력적이었는데

우리야 고유정이 범인인 것을 알고 비난하지만.. 경찰이 보기에는(이건 경찰이 실종을 자살 신고로 하면 더 좋을텐데요 하며 유도한 거지만) 자살 의심 신고로 처리되었는데 고유정을 더더욱 용의자로 여기긴 힘들거고

경찰 행동이 늦고 무인 펜션 압수수색이 늦고 그런 건 비난 좀 받아야 하지만

경찰 행동이 늦은 건 '시체가 발견된 살인 사건이 아닌 실종사건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목격자(고유정)에 대한 경찰 수사의 방향이 다를 수 밖에 없고

무인 펜션 압수수색은 영장 받는데 하루 이틀이 걸리니까(바로 되는 게 아니니까)

그리고 제주경찰이 잘못 판단한 결과(제주 내에서 고유정을 잡지 못해 여객선에서 시체를 처리)는 엄청난 댓가로 돌아와서

6월 여름철에 진입하면서 제주경찰은 이 더운 날씨에 더 부패하기 쉬운 쓰레기 냄새 맡으면서 쓰레기 뒤지고 이리저리 도내 뒤질 생각 하니까

인과응보라고 생각함 ㅋㅋ

그래도 아쉬움..

성폭행 드립 쳤을 때 왜 고유정을 밀착 감시하지 못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