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의 성공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낮은 에너지 가격에 의해서 가능했다

지금은 자발적이며 반강제적으로 러시아 천연가스를 포기한 대가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독일의 부유함은 러시아 천연가스 덕분이었다

유럽의 어느 국가도 독일만큼 러시아로부터 충분한 가스를 공급받지 못했다

남들보다 훨씬 저렴한 가스를 공급받은 독일의 화학산업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었다

지금의 독일은 비싼 천연가스 가격 때문에 업계가 생산을 중단했다

저렴한 러시아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중국과 인도가 생산설비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산업 전체가 연쇄 부작용의 늪에 빠졌다

독일의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산업은 공장을 폐쇄하고 직원을 해고하고 있다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에 비하여 LNG는 가격이 비싸고 접근성도 떨어진다

석탄화력 발전소를 재가동 하고 싶지만 환경적 책임을 외치는 시민사회의 반대에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전기 가격이 더 비싸지면 식품, 의류, 자동차 등 최종 제품의 가격이 더 상승한다

독일 경제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독일인들이 지갑을 닫고 소비를 하지 않는다

유럽연합을 이끌어가던 독일의 모든 경제 지표가 최악이다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던 만큼의 충분한 LNG를 수입했고 저장소가 포화될 만큼 꽉꽉 채워놨다

그런데 사람들이 가스 소비를 줄이고 있고, 기업들은 생산설비를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결과적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감소한 것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소비를 하지 않고 저축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전체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1996년 수준으로 감소했다

에너지 독립의 길을 선택한 EU

유럽 자체의 천연가스 생산은 수요에 비하여 심각하게 부족하고 노르웨이 유전이 점차 고갈되고 있다

외부에서의 에너지 자원 수입을 제한하고 에너지 독립을 추구하고 있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확실한 대안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너무 성급하게 러시아 가스를 포기했다

재생에너지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고, 생산한 것을 저장할 수도 없다

수소 기술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너무 멀다

천연가스 수요가 회복되면 또 가격이 널뛰기 할 것이다

유럽의 에너지 현실

파이프라인 천연가스는 사람들에게 풍요를 선물했다

필요할 때마다 밸브를 열어 저렴한 천연가스를 충분히 공급받았다

유럽인들은 지하 가스 저장 시설(UGS)를 가득 채울 이유가 없었다

오늘날 유럽 국가의 지하 가스 저장 시설은 언제나 늘 가득 차 있다

폭발의 위험이 높지만, 여기에는 어떤 보험도 없다

유럽인들은 더 많은 가스를 저장하기 위하여 땅을 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