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화가 부른 '중국인'은 중국 본토에서 만들어진 노래가 아니라 대만에서, 그것도 홍콩의 중국 반환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다. 작사자, 작곡자, 편곡자 다 대만인들이다.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지 않은 이들은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서 만들어진 노래라고 생각할 것이다. 더구나 그 건전가요는 유덕화의 앨범에 처음 수록된 노래, 유덕화가 처음 부른 노래, 즉 유덕화의 노래이다. 유덕화는 그 노래를 20년 이상 자신의 콘서트에서 불러왔고 이번 대만 콘서트에서도 그 노래를 부를 것은 명약관화했다. 물론 그 노래의 의미는, 따라서 유덕화가 그 노래를 부른 의도도 명백하다. 그러나 '통일전선 의도' 운운은 개소리다. 그냥 유덕화라는 한명의 홍콩 출신 중국인이 반체제 인사가 아닌 것이고 - '친중파'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반체제 인사'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 -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이다. 대만에도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과반수는 아니지만, 적잖게 있다. 유덕화가 그 노래를 부를 것이 확실시됨에도 불구하고 유덕화의 대만 콘서트가 성사된 것은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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