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야 미국 합참 차장이 2017년에 있었던 위험한 순간을 말했지
합참 차장이 말하네. 러시아, 중공, 이란은 안 무섭다고
2017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몇 가지만 보자
전 CIA 국장이 북한 미사일 한 방이면 미국 망한다고 하자
미국 뉴욕에서 김일성 찬양 음악회 열리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샌프란시스코, 뉴욕, 로스엔젤레스 살짝 주물러주고
미국 괌 포위사격 검토하면서 전면전쟁 경고해주고
수퍼EMP 무기를 북한이 최초로 언급하고나자
미국 국무부장관이 무조건 만나서 대화 좀 하자고 북한에 애원
2018년 북-미 정상회담
美합참차장 “北, 2017년 美본토 핵미사일 공격 가능성 있었다”
2021.02.24
미국 국방부의 고위인사가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에 우려를 나타내며 미국의 미사일 방어능력 강화를 통한 북한 미사일 무력화 의지를 밝혔다.
존 하이튼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23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화상대담에서 “미국의 현재 미사일 방어능력은 중국, 러시아, 이란이 아니라 명확히 북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제8차 노동당대회 열병식에서 새로운 미사일들을 대거 선보인 것을 언급하며 “기밀이라 밝힐 수는 없지만 북한은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2017년에 북한이 핵탄두 미사일을 미국을 향해 발사할 가능성이 있었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미사일 요격기를 배치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튼 합참차장은 미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요격기(Next Generation Interceptor)를 예로 들며 미국도 이런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사일 방어체계를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美 北위협론 고조…울시 "핵EMP 한발에 미국인 90% 사망" 되풀이
2017-03-30
"북한, 선박-항공기 이용한 핵 공격 가능성도 배제못해"
"핵무기 포함 대북 선제타격 태세 갖춰야" 과격 주장
제임시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위협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며, 핵무기까지 동원한 대북 선제타격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울시 전 국장은 선박이나 항공기를 이용한 핵 공격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미국인 90%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핵 EMP'(전자기펄스) 공격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울시 전 국장은 이날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기고한 '북한이 어떻게 미국인의 90%를 죽일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CIA 국장을 지낸 그는 먼저 "주류 언론과 일부 관리들은 북한이 아직 핵무기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들 때문에) 북한이 핵탄두 소형 기술, 또 미국 도시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 개발을 아직 입증해 보이지 못했다는 잘못된 확신감이 미국인들에게 심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처럼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나라는 핵탄두 소형화나 대기권 재진입체 개발과 같은 비교적 더 간단한 기술적 과제는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울시 전 국장은 "실제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은 진짜 소형화된 핵탄두처럼 보이는 물체 옆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어왔다. 또 북한은 KN-08과 KN-14 등 정교한 재진입체를 장착한 것으로 보이는 2종류의 ICBM급 이동식 미사일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아직 핵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의 '경애하는 지도자'는 (다른 나라의) 가짜 국적기를 달고 미국 항구에 들어오는 화물선에 핵폭탄을 숨겨서 반입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들의 '테러리스트 동맹'을 고용해 허술한 멕시코 국경지대를 통해 '핵 9·11 자살임무'를 지닌 비행기를 날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나리오 하에서는 뉴욕과 뉴올리언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항구 도시와 멕시코 국경지대의 샌디에이고, 피닉스, 오스틴, 산타페 등 대도시들은 극도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원자폭탄이나 이보다 위력이 센 수소폭탄을 시험하고 있지만, 아직 핵탄두 소형화나 재진입체 기술 개발에 필요한 정교함을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울시 전 국장은 특히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정부에서 각각 고위 국가안보책임자를 지낸 인사들은 2015년 2월과 3월에 분명히 북한을 고고도 EMP에 특화된 소형 핵무기를 위성을 통해 날려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나라로 간주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면서 "미 의회 EMP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위성 핵탄두 한 발이면 미국 국가전력망과 필수적인 핵심 기간시설들이 1년 이상 마비되면서 미국인 10명 중 9명이 기아와 사회 붕괴 때문에 죽는다"고 말했다.
EMP 위원회는 앞서 2008년에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핵 EMP'는 핵탄두를 공중에서 폭발시켜 해당 지역의 전력 회로망과 컴퓨터망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전자장비를 파괴하거나 마비시킬 수 있는 강력한 전자파를 순식간에 분출하는 무기로, 파괴력은 수백㎞ 이상 떨어진 곳의 지하 케이블도 손상할 정도로 엄청난 것으로 전해졌다.
울시 전 국장은 "북한의 이런 위협에 맞서 미국인들을 보호할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시급하고 임박한 것"이라면서 "미국은 핵무기를 포함해 필요한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북한을 선제타격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EMP 공격을 물리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하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전략방위구상(SDI)을 부활시키는 등 미사일방어체계를 대폭 강화할 것을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주문했다.
뉴욕 한복판서 北태양절 앞두고 '김일성 찬양' 음악회
2017.04.10
北외교관·친북인사 참석…우륵교향악단, 베토벤과 함께 北찬양가 연주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벼랑끝' 대립 속에서도 미국 뉴욕에서는 고(故) 김일성 북한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친북 음악회가 열려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8일(현지시간) 저녁 맨해튼 '머킨 콘서트홀'에서는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사, 김인룡 차석대사를 비롯한 북한 외교관들과 현지 친북 성향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재미 교향악단 '우륵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있었다.
지휘자 크리스토퍼 리(한국명 이준무)는 현지 한인 사회에서 친북 성향의 인사로 알려져 있다.
'꽃피는 봄, 4월'이라는 제목의 이 공연은 오케스트라의 115번째 정기 무대로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105돌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열린 것이다.
막이 오르자 가장 먼저 연주된 곡이 '초소에 수령님 오셨네'였고, 인터미션 후 2막도 김 주석을 찬양하는 곡으로 시작됐으며, 앙코르곡 또한 북한의 히트가요 '준마처녀'여서 선곡에서부터 그런 목적이 뚜렷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날의 메인 프로그램은 재미 피아니스트 박미료 씨의 협연으로 연주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베토벤 교향곡 7번이었다.
미국 관객은 사전에 이 음악회의 성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륵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과거에도 '김정은 찬가'와 '김정일 찬가'를 연주한 바 있다.
작년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을 방문했던 기간에는 같은 공연장에서 환영 음악회가 열렸고, '발걸음' 등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찬양가가 3곡 연주됐다.
당시 라흐마니노프와 브람스 곡 사이에서 연주됐기 때문에 이를 알아차린 미국 관객은 거의 없었고, 일부는 연주 후 기립박수를 쳤던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내 대표적 친북 단체가 뉴욕 일대에서 정기총회를 가진 것을 계기로 음악회가 열렸는데, 차이콥스키의 곡들과 함께 '백두의 령장 김정일 장군' 등 북한 선전가 3곡이 연주됐다.
이때는 미국의 전통적인 애국가요인 '아름다운 미국(America The Beautiful)'도 함께 연주돼 미국이 갓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부와 관계개선을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불러일으켰다.
美 동시다발 대규모 정전…샌프란·뉴욕·LA 큰 혼란
2017.04.22
[뉴스데스크]◀ 앵커 ▶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LA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신호등이 꺼지고 지하철 운행이 멈추는 등 도시가 완전히 마비되면서 큰 혼란이 일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전 9시쯤 샌프란시스코 지역 일대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신호등이 작동을 멈춰 일대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피해 지역은 도심 상업지구와 학교, 병원, 주택을 통틀어 9만 5천여 곳에 달합니다.
전력당국은 변전소의 화재로 전기회로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정전 사태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도 대규모 정전으로 출근길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공교롭게도 LA에서도 정전사태가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동시다발적인 정전을 두고 테러나 해킹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당국은 고의로 정전을 일으킨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北 "화성-12로 美 괌 포위사격 방안 검토…전면전 대응" 위협(종합)
2017.08.09.
북한은 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미국 전략자산의 발진 기지인 괌에 대한 포위사격 작전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미국의 예방전쟁에 “전면전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특히 “우리식의 독특한 선제타격방식이 있다”면서 “미국이 선제타격기도가 드러나는 그 즉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고 남반부 전 종심에 대한 동시타격과 함께 태평양작전전구의 발진 기지들을 제압하는 전면적인 타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성명과 조선인민군 전략군 대변인성명을 동시에 내면서 이런 위협을 가했다.
조선인민군 전략군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미군의 군사적 행동 성격을 평가하면서 미제의 침략 장비들을 제압 견제하기 위한 강력하고도 효과적인 행동방안을 검토하라고 언급한 바 있다”며, “핵전략폭격기들이 틀고 앉아있는 앤더슨공군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군사기지들을 제압 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괌도 포위사격 방안은 충분히 검토 작성되여 곧 최고사령부에 보고하게 되며 핵무력의 총사령관인 김정은동지가 결단을 내리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련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한 발 더 나아가 “미국이 새롭게 고안해내고 감행하려는 도발적인 ‘예방전쟁’에는 미국본토를 포함한 적들의 모든 아성을 송두리 채 없애버리는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선제타격은 더 이상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며, “미제와의 판가리 대결전을 준비해온 우리에게는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선제타격도 앞질러 짓부실수 있는 우리 식의 독특한 선제타격방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참모부 대변인은 “미국의 무모한 선제타격기도가 드러나는 그 즉시 서울을 포함한 괴뢰1, 3 야전군지역의 모든 대상들을 불바다로 만들고 남반부 전 종심에 대한 동시타격과 함께 태평양작전전구의 미제침략군 발진 기지들을 제압하는 전면적인 타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의 김 위원장 제거 참수작전과 체제전복을 위한 비밀작전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 인민군 장병과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 대원들이 미제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며 결전의 시각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北, 처음 언급한 'EMP'… '매트릭스' 무기가 김정은 손에?
2017.09.03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소탄을 새로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이를 전하며 'EMP(Electromagnetic Pulse·전자기파)' 공격까지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이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며 공개한 사진에는 화성-14형 미사일에 장착할 수소탄 탄두부 모형이 찍혀 있었다.
통신은 "핵탄 위력을 타격 대상에 따라 수십킬로톤급부터 수백킬로톤급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조정할수 있는 우리 수소탄은 거대한 살상 파괴력을 가졌다"며 "뿐만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초강력 EMP 공격까지 가할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 전투부(탄두)"라고 했다.
EMP 공격은 핵탄두를 지상이 아닌 공중에서 폭발시켜 넓은 지역에 고강도 전자기파를 방출, 각종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인간의 전함이 강력한 전자 펄스를 내뿜어 기계군단 ‘센티넬’을 한순간에 무력화시키는 무기로 등장했다. 2014년 대통령 암살을 소재로 한 SBS 드라마 〈쓰리데이즈〉에서 주변 마을을 삽시간에 정전에 빠뜨리고 휴대전화를 먹통으로 만들며 달리던 자동차를 세우는 가공할 위력이 묘사되기도 했다.
이런 EMP를 북한이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그러나 북한이 EMP탄을 개발하리란 관측과 경고는 수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미국의 제임스 울시 전 CIA 국장은 2014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2004년부터 북한의 EMP탄 개발을 도왔다"고 밝혔다. 핸리 쿠퍼 전 전략방위구상 국장도 지난 6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북한이 미국에 핵 도발을 감행할 경우 ICBM을 통한 직접적인 핵 타격보다 EMP탄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핵탄두를 미국 상공에서 폭발시켜 전력회로망과 컴퓨터망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전자장비를 마비시키려 할 거란 뜻이다. 쿠퍼 전 국장은 "미국 의회의 EMP위원회 조사를 통해 2004년 러시아의 EMP 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북한이 조만간 EMP 기술도 확보하게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쿠퍼 전 국장이 인용한 미 의회 EMP위원회에 북한의 EMP탄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인물은 CIA에서 핵무기 전문가로 근무했던 피터 프라이 박사였다. 그는 2011년 '미국의 소리(VOA)' 인터뷰에서 당시 북한이 실시한 두 차례 핵실험이 '슈퍼 EMP' 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EMP 폭탄을 개발한 러시아의 최고 과학자가 "2004년 이후 EMP 디자인 정보가 북한에 사고로 유출됐다"고 진술한 것을 들면서 "핵무기 제조에 성공하면 여기에 슈퍼 EMP 기능을 더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몇 년 안에 북한이 슈퍼 EMP탄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의 EMP탄 공격을 받는다면, 미국 전자장비로 구성된 무기운영체계에 심각한 차질이 생겨 즉각적이고 엄청난 보복공격을 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의 3일 보도는 울시 전 국장, 쿠퍼 전 국장, 프라이 박사 등의 경고가 현실이 됐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셈이다.
인류가 EMP란 현상을 발견한 것은 1962년이었다. 미국이 태평양의 존스턴섬 상공에서 핵실험을 했는데 1400㎞나 떨어진 하와이의 교통신호 체계와 라디오 방송 등 통신 기능이 중단됐다. 700㎞ 떨어진 곳의 지하 케이블도 손상됐다. 원인은 공중 핵폭발 때 방출된 엄청난 규모의 전자 펄스였다.
미국 러시아 영국 등은 이런 EMP를 무기화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1990년대 이후 초고속통신망의 보급과 함께 전자장비의 사용이 한층 급증하면서 EMP의 파괴력은 핵폭탄에 못지 않은 가공할 만한 것이 돼버렸다. 우리 군 지휘부도 EMP탄에 대비한 방호시설 구축 등을 진행해 왔으나 민간 시설의 경우 대비체계를 갖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美 "날씨·탁자 얘기 좋아"…'무조건 대화' 제안으로 北에 손짓
2017.12.13
'先대화-後비핵화 로드맵' 구상으로 대화 문턱 낮춰…최소한 '도발 휴지기' 강조
북한과 뉴욕채널 등 물밑 대화 결과인가…北 호응 여부 주목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사실상 전제조건 없는 북미 대화 재개를 제의했다.
한국과 미국 싱크탱크가 이날 워싱턴DC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토론회 자리에서였다.
심지어 북한이 원한다면 만나서 날씨 얘기, 마주앉은 테이블이 원형인지 사각인지만도 말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일단 북미 대화를 재개하는 첫 번째 자리는 상견례 차원의 '만남을 위한 만남'이 되도 무방하다는 의미였다.
트럼프 정부의 고위급 인사가 이처럼 아무런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북한과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 확인, 핵·미사일 도발 중단 등 북미 대화를 위해 기존에 내걸었던 전제조건을 제쳐놓고 일단 협상의 문부터 열어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파격적 제안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같은 날 "바로 지금이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피할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영국의 싱크탱크 '폴리시 익스체인지' 주최 행사에서 "모든 나라가 유엔결의를 넘어서는 일을 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 안보팀 최고위 인사들의 이러한 언급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분명한 교감 아래 나온 제안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 15형을 쏘아 올려 핵무력 완성을 목전에 두는 등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중대 분수령을 맞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틸러슨 장관이 전격적으로 이 같은 대화 제의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간의 아시아 순방을 통해서도 북핵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거의 잡지 못한 교착 상태를 해결하려면 일단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비핵화 의지 표명'이나 '핵개발 동결' 등 미국이 대화의 전제 조건을 고집하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틸러슨 장관은 "(핵·미사일) 프로그램들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선(先) 대화 재개-후(後) 비핵화 로드맵 성안'의 구상을 이날 밝힌 것 역시 직접 대화 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대지 않고서는 비핵화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전까지 북한의 지도자와는 다른 유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현재 북한의 상황과 의도를 구체적으로 모른다는 점을 지적한 것 역시 조건없는 대화 재개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레토릭으로 보인다.
그는 "김정은은 아버지, 할아버지와는 확실히 다르다. 우리는 김정은과 대화하는 것이 어떠한 것일지 모른다. 나는 상대가 누군지 알아야 한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인식은 또 오랫동안 관계가 단절됐던 미국과 북한 모두 본격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우선 서로 탐색전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북한은 북한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이 '전제조건 없는 첫 만남'을 언급했음에도 전혀 기본적 조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북한이 일정 기간 핵 실험이나 미사일 추가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조건을 거듭 강조했다. 최소한의 '도발 휴지기(quiet period)'는 필요하다는 얘기다.
틸러슨 장관은 "만약 대화 도중 시험이나 추가 도발을 한다면 대화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대화를 하려면 일정 기간 휴지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중단 기간을 밝히진 않았지만, 워싱턴 조야에서는 60일 이상 도발이 없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른바 '틸러슨 구상'으로 불린다.
이에 따라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앞서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 NHK와 만나 "조건이 갖춰지면 미국과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묻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자 대사의 '조건'이 '핵 보유국' 인정을 의미한다는 관측이 많지만, 양측이 그간 뉴욕채널 등 물밑채널을 통해 대화를 위한 상당한 교감을 형성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미국 언론들은 틸러슨 장관의 이 같은 제안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북한과의 대화와 관련해 '유연한' 입장으로 변화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ABC방송은 틸러슨 장관의 전제조건 없는 첫 대화 제의에 "트럼프 정부의 일원으로서 놀라운 변화"라고 했고, 공영라디오 NPR은 "미국의 (대북) 접근법에서 두드러진 변화"라고 평가했다.
AP는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엄청난 투자를 한 대량파괴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준비를 하고 협상 테이블로 오라고 하는 것을 '비현실적'이라고 규정함으로써 대북 대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유연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틸러슨 장관은 북한 정권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지만, 초기 협상이 어떨지에 대한 이전의 그의 예상을 유연하게 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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