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참여하거나 현지 사정에 어두운 독일군의 진격을 앞장서 인도하는 침략의 향도역할을 담당하기도 하였던 바 있다.

나치에 대한 열광은 나치의 통치를 경험하면서 특히 돈바스지역에서는 상당히 수그러들게 되지만, 서부 우크라이나인들의 나치 짝사랑은 나치의 패배가 확실해진 전쟁 후기에 가서도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독일군이 전쟁말미에 독소전에서 입은 끔찍한 손실로 심각한 병력부족에 직면하자 나치는 자신의 점령지중에서 마지막까지 유일하게 자신들을 지지해주는 우크라이나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인 자원병 사단을 조직했으며, 애초 2만명 규모로 계획된 이 사단에는 수십만명의 우크라이나인들 자원자들이 몰려 히틀러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동시에 나치독일의 승리를 위해 마지막 일인까지 싸울것을 선언한 것이다. 이 엄청난 입대열기는 독일 국방군도 놀라게 했다.

이렇게 조직된 무장친위대 전투사단은 독일 제3제국 최후의 순간까지도 나치를 위해 끝까지 헌신한 비독일계 전투부대인 동시에, 나치식 인종 이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인들이 속하는 슬라브는 궁극적으로 노예화되거나 절멸되어야 하는 열등인종인데 나치독일에 대한 충성을 끝까지 유지한 유일무이한 슬라브계 무장친위대가 다름 아니었다.

어쩌면 나치 수뇌부도 감동해서 설령 나치가 전쟁에서 승리했더라도 우크라이나인들만큼은 홀로코스트 대상에서 특별히 제외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