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뮌스터에는 호프만의 말세 설교를 듣고 그를 따른 많은 사람들 중 네델란드의 빵 장사 얀 마티스(Jan Matthys)가 있었다. 마티스는 자기가 선지자 에녹이라고 자칭하고 하나님께서 스트라스부르는 불신앙 때문에 배척하시고 그 대신 뮌스터를 “새 예루살렘”으로 선택하셨다고 설교하기 시작했다. 농민 전쟁을 부추겼던 토마스 뮌처의 사상을 뮌스터 시에 그대로 적용하려 했으며 그는 교회가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성경에 따라 뮌스터를 개혁하고자 하였지만, 그의 성경 강조는 주관주의에 머물렀다. 그는 주관적으로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면서 종말에 대하여 설교하였다.
그는 스스로 예언자 에녹이라고 자처하여 재세례파를 규합하였고, 곧 뮌스터 시를 '새 예루살렘'이라고 칭하고, 성도들이 철장을 가지고 다스릴 천년왕국이 멀지 않은 장래에 이루어 질 것이라고 설교했다. 사유 재산을 부정하고, 모든 현금과 재산은 국가 소유로 하였다. 성경을 제외한 모든 서적은 불태워졌고, 노동자들은 자기들의 필요에 따라 현물로 임금을 받았다.
이와 같은 사상에 반대하는 세력은 존재할 수 없었으며, 항거하는 자들은 처형되었다. 그들은 특별 계시에 의해 평화주의(pacifism)를 포기하고 구약의 형태를 따라 그리스도인의 무력 통치 및 일부다처제를 실시하며 강제로 물건을 공용하고 모든 반대자는 죽여 버렸다. 뮌스터가 “새 예루살렘”이 된 것 같았다. 소수의 군대로 로마 천주교의 군대를 무찌르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외치면서 로마 천주교회에 대하여 전쟁을 일으켰으나 막강한 카톨릭 군대와 루터파의 군대들이 1534년 2월 이 도시를 점령하고 1534년 4월 마티스는 전사했다.
마티스가 죽은 후 1534년부터 뮌스터가 함락되기 까지 마지막 약 1년 2개월 동안 버티면서 뮌스터를 지휘한 또한 사람이 네델란드의 양복재단사 존 라이덴(Jan van Leyden)이다. 그는 마티스의 후임으로 나서서 친위대를 조직하여 모든 뮌스터 시민의 생활을 규제함으로 공포감을 조성하였고, 로마 카톨릭에 대항하여 전쟁을 준비하면서, 과부들에게 결혼하여 자녀를 두어 전쟁을 준비해야 된다고 설교하였다.
그는 구약의 족장들처럼 일부다처제를 수용하라는 계시를 환상 중에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미모의 여인 15명을 아내로 삼았다. 존은 1534년 8월 주교의 용병을 격퇴한 후, 자신이 마지막 시대의 메시아요, 새 예루살렘의 왕이라고 선포하였다. 이와 같은 계시적 사상의 위협에 직면한 카톨릭과 루터파의 연합군대는 1535년 1월 뮌스터를 공격했다. 결국 투쟁 끝에 1535년 6월 24일 뮌스터는 연합군에 의하여 함락되었고, 존은 불에 달구어진 쇠로 고문을 당하다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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