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제조업 기반을 상실하고 50년 이상 버텨온 게 북해유전 터진게 제일 큰데 그게 지금 마르기 직전이다

생산량은 전성기의 1/4도 안되는 수준이고 실제 유전에서 얻는 순이익은 전성기의 1/10도 될까 말까한 상황

왜냐? 유전이 고갈되어 가면서 자연압으로는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서 물이랑 CO2 대량으로 주입해서 강제로 끌어내야 하기 때문이지

이거라도 없으면 답이 없어서 억지로 펌핑하고 있는데 생산량에서 워터컷이 85% 수준(전성기때는 10% 미만)까지 올라와서 이제는 억지로 뽑아내는 비용이 생산을 정당화 하기 힘든 상황

이 과정이 20년 지속됐다

그 사이에 환 위기도 큰 것만 2번 겪었고 실제 사람들의 삶에서는 산업 혁명 이후 중산층으로 올라왔던 사람들과 도시들이 다시 황폐화 되는 과정이었지

석유 + 무역 + 금융 + 교육 + 법률 + 보험 + 관광 + 영연방 헤드쿼터 등등 서비스 베이스로 굴러가는 런던에만 영국의 모든 부가 집중되서 런던의 중상류층은 나날이 번영해갔지만 국가 전체의 부가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이게 상위 10%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패배자가 되는 구조가 됐다

거기에 전체적으로 사회의 산업 역량이 사라지고 계층 사다리가 작동을 안하니 한번 패배자가 되는 순간에 헤어 나올수가 없는 상황이 됐고 당연히 최저시급 혹은 그에 준하는 형태로 서비스 제공하고자 하는 의욕도 없어지지. 

할아버지는 현대차 정직원으로 살았고 아버지는 국민은행에서 평생 일했는데 아들이 90년대 짜장면집 숙식 배달부로 월급 150만원 받고 주인에게 하인취급 받으며 길바닥에서 매번 위험에 노출되고 먹은 그릇에 담배 비벼끈 잔반 치우는 삶을 견딜 수 있겠냐? 마약하다 자살하고 말지

이걸 달래고자 사회 안전망으로 NHS로 의료비를 전액 국가 지원했는데 NHS 자체가 파산한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지금이다

의료가 무료라고 해도 수술 대기 1년 2년은 우습고 응급 환자로 GP에게 처방을 받아도 전문의 만나는데 3개월은 기본

그렇게 기다려서 진료 받으면 의료의 질이 좋으냐? 의료 사고율 졸라 높고 군의관급 돌팔이들이 널려서 신뢰 자체가 안되는 상황까지 왔다

한마디로 90%의 사람들의 불만을 달래는 댓가로 제공 했던 당근이 썩어버린거야

거기다가 상위 10%의 경우 여러가지 허드렛일을 제공하고 사회를 굴려줄 톱니바퀴들이 필요한데 영국 자체의 풍요가 감소하다 보니 자국민이 받아들일 만한 대우로는 그런 사람들을 쓸 수가 없어서 영연방 이민부터 난민 받아들인 결과 사회의 중위수준 부터는 진짜로 생존경쟁이 내몰려버렸어

지금 영국 인구 1/5이 동사무소에서 쌀받고 김치 받는거랑 같은 신세인거 알고 있냐?(푸드뱅크 이용자)

거기에 아동 400만명 가량이 영양결핍 상황이다

이게 하루 이틀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 인간 기준으로 한세대가 넘는 40년간 지속된 일이야

당연히 세계화 기조에 분노가 쌓이지 않을 수가 없는거지

그렇다고 그런 허드렛일 하려고 수입했던 인간들은 또 온순하고 평화롭게 현지법을 따르는 애들이냐?

무슬림 난민들이 영국 땅에서 종교 법으로 통치하는 구역이 생기고 백인 여자아이들 400명을 성적으로 착취한 사건도 터졌다

결국 이번 사태의 본질은 풍요가 실질적으로 감소되고 사회적 불평등이 극단적으로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다수의 '패배자'들의 분노가 터져나온거야

그런데 이 상황이 색깔만 다르지 모든 선진국이 겪고 있는 상황이다

민족적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굉장히 domesticated 된 선진국 국민들 기준에서 임계점은 애들이 영양결핍에 걸릴 정도로 사회의 풍요가 감소하는 지점이라고 본다

영국이 그 스타트를 빨리 끊은거고.

나머지 나라들도 머지 않았다

그럼 후진국은 괜찮냐?

방글라데시 인도 나이지리아 케냐 이런데 봐라 이미 터졌지 걔들은 90%의 '패배자' 계급은 생물학적인 최소 칼로리 충족이 되냐 마냐가 문제니까